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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AI페퍼스 역사적 첫 경기 … 광주, 배구 열기 ‘후끈’

by 광주일보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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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구장 변신 페퍼스타디움 광주시민·배구팬 600여명 입장
가수 김연자 개막 공연 … 구단·선수들 “팬 위한 경기 하겠다”

19일 AI페퍼스와 KGC인삼공사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개막전 경기가 열린 페퍼스타디움 경기장. 페퍼스는 이날 1세트를 25-16으로 가져오는 등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마침내 광주에도 ‘배구의 계절’이 찾아왔다.

19일 오후 7시 ㅊ(옛 염주체육관)에서 AI페퍼스와 KGC인삼공사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가 진행됐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프로 배구 경기. 페퍼스타디움은 겨울 스포츠 시대를 맞이한 광주시민들의 기대감과 ‘도쿄올림픽 4강 신화’에서 이어진 배구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페퍼스타디움에는 광주 시민과 배구 팬 600명이 모여들었다.

 

AI페퍼스는 정부 방역 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페퍼스타디움 내 1~2층(3000여석)을 개방하고, 이 중 20% 수준인 600석에 입장을 허용했다. 관객들은 오후 6시 개막 전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객석을 속속 채우며 AI페퍼스의 등장을 기다렸다.

◇개막전 축하공연 ‘후끈’…광주 출신 김연자 “감회 새로워”

개막전에 앞서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AI페퍼스 치어리더팀의 화려한 군무부터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미니 콘서트, 가수 김태우와 함께하는 애국가 제창까지 이어져 흥을 돋웠다.

광주 출신인 김연자의 무대가 돋보였다. 김연자는 “워메 반갑소잉”이란 인사말로 등장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김연자는 이날 AI페퍼스 창단을 기념해 광주를 대표하는 신곡 ‘무조건 광주로’를 발표했다.

그는 ‘광주로 광주로/ 무조건 광주로/ 사랑을 찾아 무조건 갈 거야’라는 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블링블링’, ‘아모르파티’ 등 히트곡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광주가 고향인데, 고향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른 게 너무 늦었다. 여러분도 광주를 많이 사랑해 주시라”고 말했다.

또 “정말 영광이고 행복하다. 우리 광주에 겨울스포츠를 담당해 줄 배구단이 창단했다. 앞으로도 AI페퍼스 배구단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주·전남 각지로부터 모인 뜨거운 ‘환호’

AI페퍼스는 벌써부터 ‘팬덤’이 형성될 분위기다. 관객들은 저마다 AI페퍼스 로고가 그려진 빨간 피켓을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쳐 새 배구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은 광주뿐 아니라 전남 각지의 배구팬이 지역 연고 배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페퍼스타디움을 찾아왔다.

김문주(18·여수)양은 “최근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단이 활약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관심을 갖게 됐는데, 우리 지역 배구단이 생겼다는 소식에 친구와 함께 광주까지 달려왔다”며 “힘들게 연습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AI페퍼스가 우승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특히 주장 이한비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준선(23·경남 김해)씨도 “배구를 8년 정도 봐 왔는데, 새로운 팀이 첫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 광주를 들렀다”며 “10년 전 기업은행이 신설됐을 때와 또 다르다. 완전히 새로운 판인 만큼 최선을 다하는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조민(19·남구 진월동)씨는 “배구 2년 정도 보면서 인삼공사 이소영 선수를 응원해 왔는데, 우리 지역팀과 개막전에서 맞붙는 모습을 보니 두 배로 즐겁다”며 “AI페퍼스가 앞으로 경기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웃었다.

◇완전히 탈바꿈한 페퍼스타디움, ‘선수 표정까지 생생하게’

리모델링을 거친 페퍼스타디움도 1987년 준공 이후 34년 세월을 몰라볼 만큼 깜짝 변신을 이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페퍼스타디움은 기존 종합 체육관의 모습을 버리고 온전한 배구 전용 구장으로 변신했다.

관객 친화형 경기장으로서 면모가 돋보인다. ‘선수 숨소리까지 들릴 듯’ 경기장과 관객석이 가깝다는 실내 스포츠만의 매력도 톡톡히 살렸다. 코트 주변 3개면에 가변석 500석을 설치한 덕에 가장 가까운 관객석과 코트 사이 거리는 불과 10여m 안팎이다.

경기장 상단에 설치된 2개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관객들은 “타 지역에 비해 훨씬 경기장 규모가 큰 데다 팀 컬러에 맞게 예쁘게 잘 꾸며져 감탄했다”고 입을 모았다.

염광일(81·서구 화정동)씨는 “옛날에 핸드볼 경기를 보러 염주종합체육관을 들렀던 기억이 난다. 경기장이 몰라보게 바뀌어 보는 눈도 즐겁다”며 “좋은 구장에서 AI페퍼스가 선전은 물론 후배 양성까지 배구 발전에 큰 힘이 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I페퍼스 승리를 위해…각오 다지는 AI페퍼스

실전에 뛰어드는 구단의 다짐도 남다르다.

장매튜 구단주는 개막식에서 “오늘은 AI페퍼스에게 굉장히 의미 있고 특별한 날이다. 오늘은 AI페퍼스가 태어나는 날”이라며 “6개월 전에 연맹으로부터 창단 승인이 났고, 9월 9일 우리는 처음으로 팀으로서 연습을 했다. 다른 팀과 우리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다른 팀은 2~3년 전부터 호흡 맞추고 경기해 왔지만, AI페퍼스는 연습게임조차 4~5번밖에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시즌은 도전자로서 팬들과 약속하겠다. 가장 어린 팀으로서 열정을 갖고 제일 열심히 하겠다. 즐길 것을 약속하겠다. 팬을 위한 게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AI페퍼스 선수들도 힘찬 함성과 파이팅으로 구단주와 약속을 다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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