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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기자

9부 능선 넘은 이재명, 대장동 리스크 관리·민주당 원팀 구성 최대 과제

by 광주일보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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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80% 이상 지지 끌어내야
대장동 의혹 본선 리스크 우려

중도층 표심 향배 가장 큰 변수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9부 능선’을 넘어섰지만, 향후 ‘대장동 의혹’ 돌파와 ‘민주당 원팀’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남겨 놓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경기와 서울 순회 경선과 마지막 ‘3차 슈퍼위크’를 남겨두고 있지만, 사실상 지금까지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훌쩍 넘은 55%에 육박하면서 ‘결선 없는 본선행’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장동 의혹’이 정치적 이슈로 남아있는 만큼 향후 이 지사와 민주당의 대응,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의 표심 향배 등이 주목된다. 또한, 이 지사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표심을 본선에서 어떻게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이 지사 캠프 측에서는 ‘호남에서 80%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 안정적일 수 있다’는 자체분석을 내놓으면서 ‘호남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게 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를 통해 상처를 주고 받으면서 일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높은 만큼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경우 민주당 안팎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원팀’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의 대권가도에서 가장 큰 변수는 대장동 의혹이 꼽히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은 얻었지만, 본선 무대에서 캐스팅보트 격인 중도층의 판단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의 중도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장동 게이트’의 불길이 어디까지 번질지 가늠하기 힘든 가운데 그 향배에 따라 자칫 이 지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장동 의혹이 ‘본선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지사 측은 특히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향한 검찰 수사가 향후 선거운동 과정의 악재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순회 경선의 컨벤션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이 지사는 9월 5주차 조사에서 27.6%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주차 26.4%를 기록한 직후 줄곧 20% 중후반대에 머무는 흐름이다.

반면, 광주·전남·북 지역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대장동 의혹이 민주당 표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대장동 의혹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던 ‘호남 대전’이 이 지사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다른 지역의 경선에서도 대장동 의혹이 이 지사의 독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지사가 본선에서도 충분히 대장동 의혹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향후 중도층의 표심 향배가 변수로 꼽힌다.

이 지사가 향후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경선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공격을 주고 받은 후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지 여부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민주당 원팀’ 구성이 가능하느냐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 일부에서는 “본선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표심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상처를 주고 받았기에 당의 전력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이 지사로서는 본선을 준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일부에선 이 지사에 대한 반발 분위기도 크다는 점에서 이를 잠재울 수 있는 정치력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 측은 “선거 캠프의 주요 직책 등을 일부러 상당수 비워두고 당 경선을 치른 만큼, 빠르게 원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호남 껴안기도 남겨진 과제다. 이번 호남대전에서 이 지사가 승리는 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호남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이 지사의 ‘호남 행보’를 통한 호남 민심 보듬기도 관심사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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