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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심판진 황당 실수에…광주FC ‘억울한 몰수패’

by 광주일보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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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서 2명 교체하려하자 대기심 “나중에 한명 추가 교체해도 된다”
네 번째 교체했다 횟수 위반으로 0-3 패 결정…졸지에 3연패 늪 빠져

 

 

광주가 지난 18일 열린 제주전 선수교체 횟수 위반으로 몰수패를 당했다. 사진은 문제의 교체 장면. 김종우와 김봉진을 동시에 준비시킨 김호영 감독(왼쪽)이 손가락으로 2명을 교체하겠다는 표시를 하고 있다. <광주FC 팬 제공 영상 캡처>

갈 길 바쁜 광주FC가 억울한 몰수패로 졸지에 3연패를 당했다.

광주에는 악몽의 1주일이 됐다. 광주는 18일 제주전에 이어 21일 전북과 홈경기를 치렀고, 25일에는 울산 원정에 나섰다.

‘우승후보’ 전북과 울산을 연달아 만나 패한 광주는 앞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제주전이 0-3 몰수패로 정정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는 ‘올스타 군단’인 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투혼의 승부를 펼쳤지만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전북전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막판 골키퍼 윤평국의 아쉬운 실수로 실점하며 1-2패. 울산전에서는 윤평국이 앞선 실수를 만회하는 선방쇼를 펼치며 이동준의 페널티킥도 저지했지만 후반 4분 손 쓸 틈 없이 이동준의 헤더가 광주 골대를 뚫었다.

광주는 울산의 17개의 슈팅을 1실점으로 막으며 분전했지만 끝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최선을 다한 승부에도 프로의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했던 광주, 하지만 앞선 제주전 몰수패는 속이 탄다.

이날 광주가 1-0으로 앞선 후반 45분 페널티지역에서 이뤄진 제주 페르소의 슈팅이 이지훈에게 맞았고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이어 주민규의 페널티킥 골로 광주는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심판진의 황당한 실수에 승점을 날렸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18일 광주 대 제주 경기의 결과를 1-1 무승부에서 광주의 0-3 패배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선수교체 횟수 위반이 이유였다.

이날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원식을 빼고 여봉훈을 넣었다. 후반 8분에는 이민기를 교체 멤버로 투입했다. 29분 헤이스를 넣었다. 그리고 김호영 감독은 후반 막판 세 번째 교체 카드로 김종우과 김봉진을 대기시켰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리그 일정 변화에 맞춰 올 시즌 K리그1은 하프타임 제외 3회, 최대 5명의 교체가 가능하다.

김종우와 김봉진이 대기심 앞에서 사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김호영 감독은 두 명을 교체하겠다며 두 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기심은 “나중에 한 명을 추가로 더 교체해도 된다”며 광주를 막았다. 결국 후반 39분 김종우가 먼저 들어갔고, 승부가 1-1 원점으로 돌아간 뒤 후반 47분 김봉진이 투입됐다.

연맹은 “광주는 경기 중 허용되는 선수 교체 횟수 3회를 모두 사용하였음에도 후반 47분 김봉진을 교체 투입했다. 이는 대회 요강에서 정한 선수 교체 횟수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교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등을 제출해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연맹은 “대기심의 실수라는 요인이 개입되었다 하더라도, 대회요강에 따라 광주의 0-3 패배로 간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경기 관련 규정을 준수할 책임은 경기에 참가하는 팀에 있다”며 “특히 선수 교체 횟수는 ‘상대팀과 동등한 조건’이라는 기본 원칙에 해당하고,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경기는 완결된 경기라고 할 수 없다. 책임은 이를 야기한 팀에 부과될 수밖에 없다”고 광주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기 상황 속 광주는 규정대로 교체를 준비했지만 자격 미달의 심판진 탓에 ‘원칙을 깬’ 구단이 되고 말았다.

연맹의 이야기대로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이득을 본 것도 없다. 오히려 계획대로 선수 교체를 하지 못했고,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연맹은 “심판 배정과 평가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 해당 대기심의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해당 감독관의 K리그 경기 배정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심판진의 책임도 물었지만, 광주에는 어떤 위안도 되지 못하는 조치다.

이날 심판진은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도 지적을 받았다.

이한도가 김오규의 팔꿈치에 맞아 이가 부러졌지만, 파울 선언 조차 없었다. 선수 교체 상황에서도 주심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등 심판이 지배한 경기 탓에 광주는 ‘강등권’에서 애타는 가을을 보내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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