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구위 상승세…후반기 4경기 등판 24이닝 책임져
9월 한 달 30경기 강행군 로테이션 조정으로 헤쳐나가야
멩덴으로 한숨 돌린 KIA 타이거즈가 로테이션 조정으로 9월 강행군을 헤쳐나간다.
올 시즌 최소 경기팀인 KIA는 9월 한 달 30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경기 수도 문제지만 지난 1일 두산전 포함 9월 한 달 4번의 더블헤더가 잡히면서 마운드가 가장 큰 고민이다. 특히 브룩스가 빠진 선발진 운영이 남은 시즌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됐다.
‘이닝’ 고민 속에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 보 다카하시는 아직 합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다카하시는 4일 국내에 입국해 자가격리 절차에 들어간다. 별 이상 없이 자가 격리가 끝난다고 해도 실전 준비까지 고려하면 빨라야 추석 이후 전력에 가세할 수 있다.
그나마 멩덴의 상승세가 KIA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줬다.
팔꿈치 부상으로 전반기 8경기 출전에 그쳤던 멩덴은 후반기에 4경기를 소화하면서 24이닝을 책임져줬다.
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KBO리그 입성 후 처음 7이닝까지 소화했다.
5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친 멩덴은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하면서, 두산 유희관의 통산 100승 저지에 역할을 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직구 커맨드가 좋았다. 멩덴이 좋을 때 보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 하이 패스트볼이 좋은데 어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슬라이더가 아직 낮게 제구되지 않고 있지만, 복귀 후 어제 모습이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멩덴으로 마운드 중심을 잡은 KIA는 위기의 마운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임기영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는 등 전력 최대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먼저 8월 26일 롯데전에 나왔던 이의리가 6일 휴식 뒤 2일 삼성전에 나섰고, 임기영은 하루 더 쉬고 4일 한화 원정경기에서 출격한다.
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역할을 했던 윤중현은 원래 날짜대로 일요일 경기에서 다시 선발 임무를 맡게 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임기영의 커맨드가 조금 좋지 않아서 하루 더 휴식을 주려고 한다. 이의리도 하루 더 쉬고 등판하게 하는 등 마운드가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 마운드 전력 최대화에 고심하고 있지만 앞으로 일정이 만만치는 않다. KIA는 12일 NC전에 이어 15일 롯데전을 연달아 더블헤더로 치러야 한다.
그나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멈춰있던 퓨처스리그 선수단이 조금씩 움직이게 된 게 반갑다.
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포수 이정훈과 함께 외야수 박정우가 엔트리에 합류했다. 또 3일부터 순차적으로 선수들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면서 KIA는 팀 정상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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