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2월 산업용 7.1% 감소, 주택용 1.8% 늘어
도시가스 사용량도 증가…해양에너지, 요금 연체료 면제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2월 광주·전남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줄어든 반면 주택용 사용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머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도시가스 사용량도 소폭 증가했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올해 1~2월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7.1% 감소한 37억4800만㎾h를 기록했다.
광주 1~2월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5.2%(2700만㎾h) 줄었고, 전남 사용량은 전년보다 7.4%(2억6100만㎾h)나 감소했다.
산업용 전기 사용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기아차 광주공장은 군수 라인을 제외한 1·2·3공장 전체 생산라인을 이틀 간 멈췄고, 하루 400여대의 봉고트럭을 생산하는 3공장은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최장 12일간 생산이 중단됐다. 실제 기아차 광주공장이 있는 광주시 서구의 지난 2월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전달보다 5%(124만㎾h) 줄었다.
광주지역 최대 산업단지인 하남산단이 있는 광산구 1~2월 산업용 전기 사용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2300만㎾h) 감소했다.
3월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2월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했고 3월에는 전 세계로 퍼지는 형국이어서 산업용 전력수요는 더 많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광주·전남 주택용 전력 수요는 지난해보다 1.8%(1400만㎾h) 늘어난 8억1900만㎾h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지역 주택용 전력은 포근해진 날씨에도 전달보다 사용량이 450만㎾h 늘었다.
올해 2월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광주 448원, 전남 371원 올랐다.
㈜해양에너지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의 도시가스 요금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해 3개월간 도시가스 요금 연체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이나 사회적 배려대상자가 도시가스 사용요금 납부를 못한 경우 2%의 연체료를 3개월간(4~6월) 면제하는 방안이 이달부터 시행된다.
올해 지원대상은 총 8만8000여 세대로, 소상공인 2만여 업소와 사회적 배려대상자(유공자·장애인·기초수급자·차상위 등) 6만8000세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4~6월 광주지역에서는 총 6800여건 3400만원 상당 도시가스 요금이 연체됐다.
해양에너지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지역은 광주시와 나주·화순·장성·영광·담양·해남·함평·장흥군 등이다.
도시가스 연체료 면제를 지원받고자 하는 희망자는 6일부터 해양에너지 고객상담센터(1544-1115)에 전화신청하면 된다.
지난 2~3월 광주·전남지역 도시가스 총 사용량은 1억7711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7459만㎥)보다 250만㎥(1.4%) 증가했다.
김형순 해양에너지 대표는 “이번 연체료 면제 조치는 지난 달 31일 노사 공동 선언을 계기로 결정됐다”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과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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