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비대면 채널 인기 관련 유튜브 2~3천명 몰려
주식 관련 도서 서점가 점령...부동산 제치고 상위권
신규 개인투자자 겨냥한 수수료 면제 등 이벤트 다양
국내 증시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불안이 지속되면서 ‘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폭락장을 ‘인생역전’의 기회로 삼으려하고 있다. 개미들의 주식 매수가 급증하면서 ‘동학 개미 운동’ ‘동학 삼전(삼성전자) 운동’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짬짬이 시간을 내 영상 강연과 책에 파고들며 주식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증권 강연회와 세미나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채널에 몰리고 있다.
증권사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하는 세미나에는 한꺼번에 2000~3000명이 시청하며 주식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1만2000명 구독자를 거느린 NH투자증권 유튜브 채널은 매일 투자정보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주식 이슈와 뜨는 콘텐츠 산업 ‘OTT’, 원격진료, 초저금리 시대 부동산 시장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개인 투자 열풍은 서점가 풍경도 바꿔놨다. 재테크 관련 서적 순위에서 주식 투자는 부동산을 따돌리고 상위권을 포섭하고 있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윤재수 지음)는 지난 달 셋째 주 영풍문고 베스트셀러 19위에 오른 뒤 같은 달 넷째 주 14위로 5계단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주식 투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각종 혜택을 내걸고 개인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처음 주식에 투자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를 겨냥한 이벤트를 앞다퉈 내놓았다.
키움증권은 신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현금을 최대 4만원까지 지급하고, 유진투자증권은 온라인 신규 고객의 예수금을 연 5% 이율을 적용해 현금을 준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6월30일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위탁 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을 살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비대면 주식 계좌 수는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뱅크 연계 비대면 주식 계좌는 10.1% 증가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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