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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16년 돌고돌아 원점’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공영개발하나

by 광주일보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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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서진건설에 협상 결렬 통보…사업 추진 논의 중
투자 유치 성공 ‘부산 오시리아 단지’ 벤치마킹 대상 급부상

2005년 계획수립 후 16년째 공회전만 하고 있는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공영(公營) 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공영 관광단지 개발 사업 중 성공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사업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7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광주시는 이번 주내로 서진건설에 청문진행을 통보하는 등 청문절차를 밟은 뒤 공모 지침서, 관계 법령 등을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 통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2019년 8월 서진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협약 이행 보증금 산출 기준이 되는 총사업비 해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협상종료를 결정했다. 다만 서진건설측이 강력한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어 법적 소송 등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소송에 대비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재공모 여부 등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는 일단 도시공사가 직접 공영개발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도시공사 단독으로 진행할 지, 민간기업하고 컨소시엄 행태로 진행할 지는 향후 폭 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영개발방식 추진은 판매시설(상가) 면적이 제한적이다 보니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도 사업을 추진하다가 중단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처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도시공사가 전체를 시행할 수도 있고, 도시공사는 기반 공사만 하면서 지역에 필요한 호텔, 어뮤즈먼트(오락 시설), 킬러콘텐츠를 채우는 일은 민간 등에서 맡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서진건설과 관련해)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르고 그 절차가 끝나면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다만 “공영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사업성을 고려해 상가 면적을 넓히는 것은 편법”이라면서 “기존 민간 사업자 공모기준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상가면적 확대 의견을 일축했다.

광주시가 어등산 관광단지에 대해 공영개발을 거론하면서, 부산시의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2005년 부산시와 광주시는 각각 관광단지 개발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는데, 16년이 흐른 현재 공영개발 방식을 선택한 부산시만 사업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에 휴양시설과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민간투자 방식을 선택했으나 돈 되는 골프장만 들어섰을 뿐 정작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반면 부산시는 기장군 일대에 관광단지 개발을 선언하고, 부산도시공사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을 선택한 끝에 현재 테마파크와 아쿠아월드 등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시설 34개 중 32개에 대한 투자유치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사업은 총 사업비만 총 6조원에 이르는 메가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투자 유치된 민간 자본만 총 1조 1649억원에 이른다. 아쿠아월드 등 오시리아 전체 관광시설이 문을 여는 2024년께면 연간 방문객만 20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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