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덕연구특구 공약 발표
이낙연, 3박 4일 충청 일정 돌입
정세균·김두관 온라인 지지 호소
청년·직능단체 지지선언 줄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후보가 지역 순회 경선 돌입 전 마지막 주말인 28∼29일, 첫 경선지인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을 누비며 총력을 기울였다.
10월 초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민주당은 오는 31일 대전·충남 경선 투표 개시를 시작으로, 순회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이 지사는 특히 충청권 지역 공약을 쏟아내며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했다.
이 지사는 29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덕연구개발특구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대덕 특구를 세계적 융합연구와 창의적 인재 허브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기술창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국가 디지털 대전환과 산학연 네트워크 거점, 과학문화 기반 도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정부 공모 모든 사업에 수도권 배제’를 묻는 말에 “수도권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지방이 해야 할 일도 있고, 경쟁해야 할 일도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봉쇄는 실현 가능성이 없으니 지방에 가산점이나 우선권을 제공해 배려해야 한다”고 답했다.이어 “최근 대전에서 제안한 기획사업인 케이(K)-바이오랩 허브를 공모로 돌린 뒤 인천에 준 것은 대전이 섭섭할 만하다”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중앙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배려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충청 일대를 순회하면서 (대통령) 취임식을 국회의사당이 아닌 지방에서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는데 상당히 괜찮다”며 “아이디어로 고민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은 청주시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청주 도심 통과 노선 확정과 조기 구축을 약속하며 “충청의 사위 이재명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 국토가 잘사는 균형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역전을 노리는 이낙연 후보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3박 4일간의 충청 일정에 들어가며 충청권 바닥 민심 훑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앞서 충남과 충북지역의 지방의원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낸 이 후보 측은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세종의사당 부지와 로컬푸드 매장인 싱싱장터 도담점, 세종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시장 상인과 만나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긴 고통의 세월을 견디고 계시는데, 더 힘든 것은 이 고통이 언제 끝날지 확실히 알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방역을 빨리 안정시키고 거리두기를 어떻게든 완화해 우리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통을 빨리 누그러뜨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충청은 대한민국 중심이고,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금강의 기적을 이룰 때가 됐다”며 “금강의 기적을 통해 충청도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중심 역할을 다하면서 전국 균형발전 견인차 구실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발주자들도 충청권을 판세 뒤집기의 기회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는 30일 충남 천안과 아산, 대전을 차례로 찾아가고, 박용진 의원은 오는 31일 대전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에 따라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은 당분간 온라인을 통해 충청권 당원들과 접촉,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이낙연 경선 후보 진영의 지지선언이 이어지는 등 본격적인 경선에 앞서 지지세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호남 청년 4000여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영호남 청년 4000명은 29일 경남 하동 화개보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각 직능단체들과 정책연대를 이어가면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자영업 총연합회와 중소자영업연합,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개인택시사업 연합회 등 1200여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 직능단체연합은 29일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와의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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