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2피안타 1탈삼진 … 좋은 수비도
KIA 타이거즈 전상현의 2020시즌이 다시 시작됐다.
전상현은 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홍백전을 통해 지난 2월 29일 이후 한 달 여 만에 마운드에 섰다.
전상현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세 차례 등판했다. 2월 23일 첫 등판을 시작으로 26일 그리고 29일에도 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염증이 생기면서 전상현의 시즌 준비가 중단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완벽한 재활을 목표로 차근차근 다시 시즌 준비를 시작했고, 5일 첫 실전을 소화했다.
결과는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첫 상대 최원준에 이어 김주찬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전상현은 장영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1사 1·3루에서 감행된 쓰리번트 상황에서 타자 황윤호의 공을 직접 잡아 포수 한승택에게 넘기면서 투 아웃을 만들었다. 마지막 타구도 직접 처리했다.
전상현은 “안 아프고 던졌다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밸런스나 감각적인 부분에서 나쁘지 않았다”며 “최근 피칭할 때 밸런스가 좋았다. 시합 때도 그런 느낌으로 던졌는데 처음치고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계속 시합 구경하면서 빨리 던지고 싶었다. 다행히 좋은 몸 상태에서 공을 던져서 좋다. 결과를 떠나서 던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앞으로 더 준비하고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상현에게는 개막 연기가 전화위복이 됐다.
전상현은 “부상이 심하지는 않았는데 염증이 있었다. 개막이 연기돼서 다시 준비를 해서 몸 상태를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포크볼 장착을 준비했지만 부상으로 일단 중단된 상황. 무엇보다 자신의 장점인 ‘직구’를 우선으로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전상현은 “손가락이 짧아 포크볼이 잘 안 맞기도 하고 부상까지 겹쳐 중단했다. 캐치볼하면서 점차 해볼 생각이다”면서도 “더 연마하는 것도 괜찮지만 일단 가지고 있는 구종을 확실하고 완벽하게 만드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직구가 잡혀야 변화구가 사니까 직구를 중점적으로 먼저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시즌에도 전상현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건너뛴 뒤 시즌 중반에야 1군에 올라왔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걸음이 늦어진 만큼 ‘부상’을 염두에 두고 시즌 완주를 노릴 생각이다.
전상현은 “부상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부담감은 딱히 없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개막 엔트리 드는 것, 끝까지 가서는 풀타임을 치르는 게 목표다. 가을 야구를 꼭 하고 싶다”며 “오늘 처음이었으니까 다음 등판에서는 변화구 연습, 전체적인 시즌 연습을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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