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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고교생 코로나 확진] 가뜩이나 수업 일수 부족했는데…수능 영향 줄까 노심초사

by 광주일보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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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고교서 코로나 10명 확진 판정에 학부모들 불안
접촉했던 학생 다니는 학교 18개…진료소 찾는 학생 늘어
자가격리 해야 하는데 혼자 두자니 식사·학습 고민거리

지난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이 수완문화체육센터에 설치한 코로나 19 이동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지어 서 있다. 광산구는 다음 달 3일까지 14일간 매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확진자 이동 동선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수완지구에 진료소를 운영할 게획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수능이 90일도 못 남았는데 같은 학교 학생들이 무더기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니 아이나 저나 모두 불안할 수 밖에 없죠.”

광주시 서구 A고 2학년 학생 10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 학부모 뿐 아니라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초긴장 상태다. 당장,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과 접촉했던 또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만 무려 18개에 이른다는 점에서다.

같은 중학교를 다니며 최근까지 어울렸던 학생들과 부모들은 친구들이 확진됐는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과 접촉했는지, 학원·스터디카페 등에서라도 이동 동선이 겹치진 않는지 일일이 챙겨보면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능을 86일 앞두고 고3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가뜩이나 수업 일수가 부족, 자신감이 떨어져있는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교육당국도 고 3 학생들의 등교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다.

확진된 학생들이 PC방과 동전노래방 등 학생들이 자주 찾는 장소를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나 혹여 여러 학교 학생들이 마주치는 학원 등을 매게로 한 n차 감염 우려마저 낳으면서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A학교 학생 1명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 학생 731명과 교직원 93명 등 824명과 가족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날까지 모두 학생 10명, 가족 2명 등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2학년생 291명 전원을 자가격리토록 조치했고 고 3 학생들은 백신 접종을 마친 점 등으로 등교 수업을 유지키로 했다.

학부모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수능(11월 18일)을 불과 86일 남겨놓은 만큼 등교 수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확진 학생들이 나온 상황에서 학교를 그대로 보내야하는 게 맞는 지 불안해하는 불모들이 적지 않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같은 학원을 다니고 있어 아들과 함께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아들이 백신을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 감염도 잇따르는데 불안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전수조사를 마친 A고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기타 학부모들의 검사 의뢰로 분주하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A고교 2학년생들 학부모들도 좌불안석이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 외에도 자가격리중인 일부 학생들이 인후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맞벌이 학부모들은 여기에다 자가격리중인 고교생 자녀를 혼자 집에 두는 데 따른 식사, 학습 고민거리도 생겨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혼자서 비대면 학습을 제대로 할 지, 부모가 출근한 동안 휴대전화만 만지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자가격리를 제대로 지킬 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19 민간전문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최진수 전남대 의대 명예교수는 “최근 전염력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로 확산되고 있어 수험생들은 수능 전까지 개인방역에 철저하고 최대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며 “등교 중인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시끄럽게 떠들어서는 안된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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