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성분 반입’ 브룩스 퇴출로 마운드 운영 비상
임기영, 오늘 한화전 선발 출격…후반기 첫 승 사냥
올림픽 휴식기를 끝낸 KBO리그가 재개된다. ‘호랑이 군단’은 안방에서 한화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7월 11일 일정을 끝으로 중단됐던 KBO리그가 10일 다시 시작된다. KBO는 올림픽 휴식기에 앞서 두산·NC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코로나 사태’로 1주일 먼저 리그를 닫았다.
KIA 타이거즈는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임기영이 선발로 나와 후반기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후반기 초반 싸움의 관건은 역시 ‘감’이다.
KBO는 7월 초반, 날씨와 코로나19로 들쑥날쑥한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여기에 리그까지 조기 중단되면서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물론 각 팀은 연습 경기와 퓨처스 리그 경기 등을 통해 실전을 소화했지만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는 않다.
어느 팀이 빠르게 감을 잡느냐에 따라서 후반기 초반 흐름은 물론 최종 성적도 달라진다. 빠듯한 일정도 변수다.
리그를 조기 중단시켰던 KBO는 144경기 일정 소화를 위해 후반기에 한시적으로 연장전을 없앴다. 대신 최대 9연전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더블헤더도 25일부터 일찍 도입된다.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연장전 없이 9회에 승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선발 싸움을 통해 초반부터 승기를 가져와야 한다. 또 최대 9연전과 더블헤더까지 준비해야 하는 만큼 선발진이 탄탄하게 갖춰진 팀이 유리하다.
하지만 선발진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KIA는 브룩스 퇴단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맞았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 성분이 나오면서 브룩스가 임의탈퇴 조치됐다.
대표팀에서도 중책을 맡았던 이의리가 팀에서도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이의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슈퍼 루키’의 면모를 보여줬다. 부담 많은 상황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을 상대로 두 차례 선발로 나서 5이닝 3실점, 5이닝 2실점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10이닝에서 1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일본 야마모토(11이닝 18탈삼진)에 앞서 탈삼진 1위를 기록했다.
이의리는 첫 국제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국은 4위에 그치면서 지난 8일 밤 소득 없이 돌아왔다.
3일 휴식 뒤 부담감 많은 두 번째 등판까지 소화한 만큼 전체적인 컨디션과 몸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타석에서는 베테랑 최형우가 해줘야 한다.
시즌 초반 망막 이상으로 고전했던 최형우는 상승세에서 리그 중단을 맞았다. 최형우가 어수선한 팀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팀은 물론 최형우 입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타점’이다.
최형우는 후반기 타점 기록에도 도전한다. KBO리그 통산 타점 2위 자리와 함께 역대 두 번째 1400타점이 최형우가 노리는 목표다.
최형우는 전반기까지 1359타점을 수확했다. 통산 타점 2위 양준혁(1398점)의 기록이 눈앞에 있다. 이 고지를 넘어서면 두 번째 1400타점 주인공 자리까지 바로 노려볼 수 있다.
KIA가 ‘브룩스 악재’를 딛고 후반기에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기영 앞세운 KIA, 승리로 스타트…박찬호 2타점 결승타 (0) | 2021.08.10 |
---|---|
축구 현장에서 뛰고 싶다면? 16기 축구산업 아카데미! (0) | 2021.08.10 |
KIA “브룩스 너마저 …” 대마초 연루 ‘퇴출’ (0) | 2021.08.09 |
“굿바이 도쿄” 코로나시대 첫 올림픽 열전 마무리 (0) | 2021.08.09 |
‘여자에페 銀’ 강영미, 12일 KIA-한화전 시구 (0) | 2021.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