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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여자배구 동메달 실패…김연경 있어 행복했던 14일

by 광주일보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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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와 동메달결정전 0-3패배
전력 열세에도 ‘원팀’으로 4강 위업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여자배구팀이 8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한국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지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투혼의 4강으로 박수 받으며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도쿄 올림픽 여정이 끝났다. 올림픽 사상 두 번째 메달에 도전했던 이들은 끝내 시상대에는 서지 못했지만, 감동과 열정의 14일을 국민에게 선물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대회 4위 이후 9년 만에 4강 위업을 달성했지만, 이번에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장식했던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의 메달 꿈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주장’ 김연경의 간절했던 올림픽 메달 꿈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내 모든 걸 쏟았다. 후회는 없다”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이야기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은메달에 빛나는 세르비아는 33점을 폭발한 티아나 보스코비치의 활약 속에 다시 한번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의 마지막 경기는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함께 활약했던 잘 아는 상대 ‘에이스’ 김연경과 보스코비치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양 팀이 나란히 서브 실수를 주고받으면서 1세트를 열었다.

보스코비치가 먼저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는 등 연속해서 점수를 만들었다. 김연경도 경기의 첫 득점을 가동하면서 2-3으로 기싸움에 나섰다.

경기 초반 상대의 서브 범실 등 실수가 이어졌고, 박정아가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6-6이 됐다. 이어 김희진이 강력한 서브를 연달아 꽂으면서 8-6, 리드를 잡은 한국은 11-8로 3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보스코비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날아올랐다.

17-17의 팽팽한 흐름 속 보스코비치의 강타와 밀레나 라시치의 속공에 한국 수비가 흔들렸고 연달아 4점을 내줬다.

김희진의 후위 공격이 벗어난 뒤 보스코비치가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는 등 1세트에만 14점을 쏟아내면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시작과 함께 비앙카 부사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연달아 날리면서 2점을 만들었다.

1-3에서 김희진이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바로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의 서브 범실도 이어졌지만 좀처럼 한국의 연속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11-19까지 점수가 벌어진 뒤 김연경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나섰다. 김연경의 득점 뒤 상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12-20. 미나 포포비치의 중앙 속공이 성공했지만 김연경이 밀어넣기와 서브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김연경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15-25로 2세트도 내줬다.

3세트에서는 모처럼 한국이 흐름을 주도했다.

김연경이 3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에 성공하자 보스코비치도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면서 응수했다.

김연경 다시 대각 공격으로 3-1을 만들었고, 상대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4-1까지 한국이 앞서나갔다.

하지만 포포비치의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상대의 서브 범실이 나왔지만 김연경의 서브도 아쉽게 라인을 벗어났다.

5-5에서 보스코비치가 104㎞의 서브를 연달아 날려 3연속 서브 에이스를 만들며, 흐름을 바꿨다.

정지윤의 공격이 연달아 막히면서 점점 점수가 벌어졌다. 11-19에서 김연경이 상대 블로킹을 뚫어냈지만 보스코비치가 블로킹 득점을 만들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결국 한국은 3세트까지 15-25로 내주면서 도쿄올림픽 메달 도전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대회에 이어 두 차례 올림픽 4강 무대에 올랐지만 끝내 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라스트 댄스’를 끝냈다.

하지만 김연경은 7월 26일 브라질과의 조별예선으로 시작된 도쿄올림픽 무대에서 ‘원팀’으로 선수들을 묶고, 극적인 한일전 승리·터키전 4강 순간을 연출하면서 ‘왜 김연경이었는지’를 세상에 보여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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