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 선발
선수 구성·전술·전략 총체적 난국 속 마지막 경기
우완 김민우가 2020 도쿄올림픽 마지막 선발로 나선다.
한국야구대표팀은 7일 정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2008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우승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은 전날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2-7로 지면서 다시 한번 주어졌던 결승 진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을 통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민우가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김민우는 지난 2일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1이닝을 소화했었다.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선보였던 김민우는 61구를 끝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었다. 4일을 쉬고 등판하게 된 만큼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하지만 벤치의 전략 없는 운영 탓에 불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닝에 대한 부담이 크다.
불펜의 핵심 조상우가 팀의 6경기 중 5경기에 출격해 101구나 던졌다.
조상우는 지난 5일 미국전에서 올림픽 5번째 등판에 나섰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조상우는 앞선 경기들과는 다른 구위로 2개의 안타를 맞았고, 이 이닝에서 미국이 대거 5점을 가져가면서 한국은 승기를 내줬다.
대표 선발, 교체 과정에 이어 경기력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한국은 최악의 분위기에서 동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그만큼 김민우의 부담은 크다. 마지막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도미니카공화국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지난 1일 녹아웃스테이지 첫 상대로 도미니카 공화국을 만났다. 승리는 거뒀지만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발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의리가 5이닝 3실점 9탈삼진의 씩씩한 피칭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한국은 1-3으로 뒤진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고,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한숨을 돌렸다.
앞선 대결에서 관록으로 한국 타선을 묶은 좌완 라울 발데스(44)가 다시 선발로 나선다.
발데스는 130km대의 직구를 던지고도 5.1이닝을 7피안타 1실점을 막았다. 또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4일 미국전 이후 이틀의 휴식을 취한 만큼 불펜 활용도도 더 넓다.
아쉬움의 연속이었던 경기들이었다. 결과도 좋지 못했고,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도 좋지 못했다.
베이징 금메달 신화를 장식했던 김경문 감독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지장, 덕장 그 어느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전력 구성 과정에서부터 의문을 남겼고, 본무대에서는 카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전력 극대화에 실패했다. 상대 공략을 위한 묘수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덕아웃 분위기도 살리지 못하면서 한국야구는 냉랭한 시선 속에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이 어떤 표정으로 올림픽을 끝내게 될지 사람들의 시선이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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