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키움과 트레이드로 영입
아내 고향 광주, 이적 전부터 익숙
3루수 낙점…강한 어깨·장타력 강점
“타점·진루타 중점…존재감 보일 것”
광주의 장서방이 뛴다.
KIA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하던 자리는 3루였다. 지난 시즌 박찬호가 낯선 3루에서 역할을 해줬지만 올 시즌은 원래 자리인 유격수로 이동해, 2루로 간 김선빈과 최상의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
듬직하게 자리를 지켜주던 이범호도 은퇴를 하면서 고민이 된 3루.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장영석으로 그 빈틈을 채웠다. 확실한 자리가 필요했던 장영석에게도 최상의 트레이드였다. 여기에 광주는 장영석에게 익숙한 곳이다.
광주는 아내의 고향이다. 아내가 임신하고 친정에 머물면서 장영석은 트레이드 전부터 광주를 오가며 지냈었다. 아무래도 트레이드 소식을 가장 반긴 이는 장모님이었다.
장영석은 “장모님이 가까워져서 좋아하셨다”며 “광주 생활이 너무 좋다. 음식도 맛있고 교통편도 좋다”고 웃었다.
새 안방이 된 챔피언스필드도 편하고, 좋은 기억도 있다.
장영석은 “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야구장 그라운드도 좋고, 잔디도 좋고 다른 팀 선수들도 좋아하는 야구장이다. 작년에 챔피언스필드에서 (하)준영이에게 동점 스리런을 때린 기억이 있다”고 웃었다.
장영석은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지난해 4월 5일, 하준영을 상대로 챔피언스필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린 적이 있다. 1-4의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리는 짜릿한 동점 홈런이었다.
경기는 KIA의 6-4 승리로 끝났지만 장영석은 무실점 행진을 달리던 하준영에게 시즌 첫 실점과 블론세이브를 안겨줬었다.
타이거즈의 새로운 3루수로 시즌을 기다리는 그는 ‘수비’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장영석은 “컨디션은 좋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수비다. 감독님께서 수비에 신경 쓰신다”며 “송구할 때 실수를 줄이려고 한다. 포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있으니까 던지는 것만은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3루수로 사람들에게 강한 어깨,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도 말했다.
타석에서는 타점과 진루타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장영석은 “타율을 안정화하려고 하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며 “가장 타점에 신경 쓰고 주루상 진루할 수 있는 타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오를 생각이다.
장영석은 “선수들 부담감 줄이라고 감독님께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매 경기 즐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아직 풀타임을 해본 적이 없다. 올해 풀타임 너무 뛰고 싶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팬들이 많이 기다려주고 계시는데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팀에 해가 되지 않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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