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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숨이 턱턱’ 사람잡는 폭염…취약계층 보호대책 급하다

by 광주일보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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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올 온열질환자 66명…건설 노동자·택배기사 등 방치
야외작업 자제·충분한 휴식 가지고 독거노인 사회적 관심도 필요

 

광주 지역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가 계속된 지난 7월 21일.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본 광주 동구 금남로 도로가 뜨거운 열을 받은 듯 샛노랗게 보여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최대 7일간 이어지면서 무더위에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에도,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야외 건설 노동자나 택배 기사, 창문 없는 좁은 방에서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해 여름을 보내야 하는 독거노인 등은 자칫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폭염 대비 노동자 긴급 보호대책’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폭염으로 인해 숨진 노동자는 26명이다. 특히 사망자의 90%(22명) 이상이 7월 말부터 8월 사이(7월 20~8월 30일)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에도 이날까지 6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발효된 폭염경보(일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날이 2일 이상일 때)가 7일째 이어지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실효성 있는 폭염 대비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매시간 10~15분씩(폭염경보 15분·폭염주의보 10분)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현행 건설업계의 입찰구조(최저가 낙찰제), 관리·감독 부실 등으로 정부의 폭염대책이 현장에서 적용되기는 어렵다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

이준상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직부장은 “1군 건설사의 경우 그나마 휴게시설이 마련돼있고 휴게시간을 준수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영세한 작업장에서는 엄두도 못낸다”며 “또 휴게시간이 지켜진다 하더라도 늦어진 공정율을 맞추느라 무리하게 일을 하다 보면 안전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노동자가 휴게시간을 온전히 보장받으려면 폭염 상황을 고려한 공사비 책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도 폭염 안전대책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양성현 택배노조 조직국장은 “하루 배달 물량이 정해져 있어 택배노동자들이 무더위를 피해 따로 쉬는 시간을 갖는 게 불가능하다”며 “택배를 분류하는 집하장에도 선풍기조차 턱없이 부족해 새벽부터 땀을 뻘뻘 흘린 채 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등 정부 4개 부처도 이같은 점을 감안, 이날부터 ‘폭염 대비 노동자 긴급 보호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열사병 3대 예방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공사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지도하기로 했다. 광주시가 진행하는 지하철 공사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또 광주를 비롯, 전국 6만 건설현장 등에서 해당 시간 대에 작업 중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으며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 되겠다”며 “오후 2시~5시 사이에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작업 시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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