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1분45초53, 6 위… 한국 선수 세 번째 결승행
예선에서는 1분44초62 … 박태환 기록 11년 만에 경신
새로운 ‘마린보이’가 탄생했다. ‘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18·서울체고)가 박태환에 이어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2조 5위,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린 황선우는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하면서 2012년 런던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10시 43분 결승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전날 치러진 예선에서 ‘깜짝 실력’을 발휘했다.
3조 5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그는 1분44초62에 레이스를 끝내면서 한국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예선에 참가한 전체 39명의 선수 중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황선우의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나온 1분44초96. 당시 세계주니어기록을 작성했던 그는 두 달 만에 자신의 최고 기록을 0.34초 줄였다.
또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작성한 1분44초80을 0.18초 앞당기면서 11년 만에 한국 기록도 새로 썼다.
황선우가 27일 출발대에 서면 남유선과 박태환에 이어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에서 뛰는 한국 세 번째 선수가 된다.
2004년 남유선이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수영 선수 첫 결승 진출을 이루며 7위를 기록했다.
이후 박태환이 바통을 이어받아 2008년 베이징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진출했고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까지 이뤄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박태환은 자유형 400m와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특히 자유형 400m 은메달은 예선 실격 뒤 번복이라는 ‘실격 해프닝’ 끝에 만든 메달이었다.
박태환은 런던 대회에서는 자유형 1,500m 결승에도 출전해 4위를 차지했다.
한편 황선우는 이날 2조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3번 레인에는 올해 세계 랭킹 1위 기록(1분44초47)에 빛나는 덩컨 스콧(영국)이 5번 레인에서는 올해 세계 랭킹 2위 기록(1분44초58)을 가진 톰 딘(영국)이 레이스를 펼쳤다.
0.60의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레이스를 시작한 황선우는 50m를 24초 42, 2위로 통과했다. 이후 50m별 구간별 26초89, 26초88, 27초34의 기록을 작성했다. 황선우는 150m 구간에서 3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분44초62,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전체 1위 스콧의 1분44초60에 0.93초 뒤진 기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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