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년 연기 홀수해에 열려
한국 354명...금 7개 10위권 목표
광주·전남 선수·임원 53명 참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당초 2020년 7월 열릴 예정이던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으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돼 홀수 해에 개막한다.
도쿄올림픽은 8월 8일까지 열리며 33개 정식 종목에서 금메달 339개를 두고 205개 나라 1만5000명의 선수가 기량을 겨룬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했다.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이 대한민국 선수지원단장으로 참가하는 것을 비롯 광주·전남에서는 각각 21명, 32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10위 이상을 노린다. 24일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골든 데이로, 양궁 혼성단체전, 남녀 태권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가 열린다. 광주·전남 출신 전웅태(광주시·근대5종), 안산(광주여대·양궁), 광주체고를 졸업한 안세영(삼성생명·배드민턴) 등도 금메달 레이스에 가세할 유망주들이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하계 대회에서 통산 9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13개씩 금메달을 수확했고, 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12개씩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하계 대회 통산 금메달 90개, 은메달 87개, 동메달 90개의 성적을 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추가하면 하계 대회에서만 통산 100번째 금메달 이정표를 세운다.
대한체육회는 일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한국 선수단 남녀 공동 기수로 수영 유망주 황선우와 여자 배구 간판스타 김연경을 선정했다. 김연경은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빛나는 ‘사격 황제’ 진종오와 더불어 선수단의 남녀 주장도 맡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결단식에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선수단을 향한 국민의 염려를 감사히 여기고 선수단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그럼에도 전 지구적 축제인 올림픽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심신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에서는 57년 전인 1964년, 아시아 대륙에서는 최초로 하계올림픽이 열렸으며, 이번에 두번째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도쿄올림픽은 1896년 근대 올림픽 태동 이래 연기된 최초의 올림픽, 그것도 전쟁이 아닌 감염병으로 미뤄진 첫 사례 등 불명예를 안고 개막한다. 일본 정부와 IOC는 변종 바이러스의 일본 유입을 막고자 해외 관중은 물론 확산 억제를 위해 일본 내 거주민의 경기 입장도 막았다. 도쿄 등 수도권 바깥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중 입장을 허용했을 뿐 전 경기의 96%는 관중 없이 치러진다. ‘TV 올림픽’, ‘안방 올림픽’이 현실이 됐다.
국빈급 개회식 참가자도 예상 밖으로 적다.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자신의 손으로 메달을 목에 건다. 메달을 깨물 수도 없고, 메달리스트끼리 가운데에 모여 사진도 못 찍는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때문이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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