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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 이제는 디지털 시대-박정회 닥터박플란트치과 원장

by 광주일보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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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시대라 불리며 뭔가 엄청난 기술의 시대를 기대하던 2000년이 벌써 21년이나 지나갔고,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계 바둑 최고수를 이긴 게 벌써 몇 년 전이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이다.

치과에 디지털 기술이 쓰인 것은 이미 오래되었다. CT라 불리는 컴퓨터 단층촬영은 치아와 주변 치조골의 3차원적인 이미지를 재현하여 컴퓨터상에서 원하는 대로 단면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를 통해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보다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의 범위를 최소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이였는데 불과 10년 전만 해도 큰 규모의 병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CT 장비를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웬만한 의원에서도 쓸 수 있을 만큼 보급되었다.

CT가 치과계의 디지털 시대를 여는 시작이였다면 지금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디지털 장비들이 있다. 기존에는 알지네이트나 실리콘을 이용해서 치아의 본을 뜨던 것을, 현재는 구강 스캐너를 이용하여 직접 3차원 데이터로 만들어 전송할 수도 있고, 과거엔 기공사가 일일이 손으로 만들던 보철물을 이제는 컴퓨터로 설계(CAD)하고 밀링머신으로 다듬어 내는(CAM) 과정을 통해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치과용 CAD 소프트웨어는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과 시뮬레이션 기능에 집중돼 있다. 디지털 진단 정보 수립 과정부터 진단·치료 계획 수립·제조 과정을 하나의 워크플로우(작업 흐름)로 묶어 운영되는 클로즈드(closed) 시스템 플랫폼에서 진료 과정을 해결하도록 하는 것과, 디지털 진단 정보데이터를 자유롭게 입력하고 기존 데이터와 통합할 수 있는 오픈(open) 시스템이 존재한다.

CT와 구강 스캐너를 접목하면 임플란트 수술 전에 모의 수술을 통해 정확한 위치와 깊이, 임플란트의 사이즈 등을 정해 두고 바로 계획된 그대로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스텐트(일명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등을 3D 프린터를 이용해 미리 제작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 범위도 점점 더 넓어져서 기존에는 한두 개 치아 크기의 보철물 제작에 그쳤었는데, 지금은 틀니 전체를 통째로 제작하는 기술로까지 발전되고 있다.

치아나 뼈의 모양을 읽어주는 CT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 모양을 3차원으로 읽어서 교정 전과 예상되는 교정 후의 모습을 미리 시연해 보는 장비도 소개되고 있다.

물론 디지털 기술이 완벽하지는 않다. 디지털 경험자들은 “어떤 스캐너를 선택하든 적응과 숙련 과정은 필수”라며 “숙련 과정을 거쳐 능숙하게 구강 스캐너를 사용할지라도 각 진료 상황에 맞는 조력자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구강 스캔 데이터를 이용해 보철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치과기공사와의 소통도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기술은 지금도 계속 발전해 가고는 있지만 과거에 숙련된 의사와 기공사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결과물들을 아직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은 디지털화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줄여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그 속도가 매우 빨라서 작은 범위의 보철물들은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할 것이고, 자연히 오차 범위도 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변화지 않는 사실은 디지털을 다루는 것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숙련된 사람이 사용했을 때 그 기술은 더 빛을 발한다. 디지털의 장단점을 알고 그것을 적재적소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은 디지털을 이용하는 사람의 지식과 숙련도, 그리고 쌓인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

세상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게 흐름이 되었다. 아직은 의료계에서 100% 디지털 치료란 있을 수 없지만 환자와 의사의 소통 속에 계획된 치료를 도와주는 디지털 기술은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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