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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코로나19 ‘세대 갈등’

by 광주일보 202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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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걸려도 증상 가벼워” 유흥가 북적 북적
노년층, “가족들에 전파 위험” 무분별 행태 분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시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세대 갈등 등 각종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집단유흥에 빠진 일부 젊은이들은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언론 기사의 댓글과 SNS 등을 통해 되레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 비하 발언 등을 서슴치 않고 있다.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두달 넘게 사회활동을 참고 견뎌온 노인층도 이 같은 일부 젊은층의 행태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로나19민간전문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최진수 전남대학교 의대 명예교수는 “감염병이 장기화하면 세대간, 계층간, 인종간 갈등 등 각종 사회적 갈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면서 “방역도 중요하지만, 장기화 스트레스에 따른 각종 갈등을 중재하고 해소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26일 광주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동구 구시청 사거리 일대와 서구 상무지구 등 유흥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제한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집중 단속하고 있다. 집중 관리 대상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클럽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헌팅포차 등 51곳이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일부 대형클럽은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젊은이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젊은층의 경우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감염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다는 등의 ‘가짜뉴스’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최근 각종 조사에선 다수의 20대 감염과 코로나19가 젊은층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메드아카이브’에 게재된 질병관리본부의 지난 13일 기준 국내 7755명의 확진 환자 분석 논문만 살펴보더라도, 연령별로 20대가 2238명(28.9%)으로 가장 많았다.

일부에선 20대 감염률이 높은 것은 놓고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구·경북 신천지 교인 중 20대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타 지역의 경우도 20대의 감염비율이 20.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논문 중 코로나19 유행 양상 분석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게서 먼저 나타나고, 며칠 시차를 둔 뒤 60세 이상 고령층에게로 번지는 패턴을 보였다.

결국 젊은층의 무분별한 행동이 부모나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 등 자신의 가족은 물론 이웃 등에게 다량의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두달 넘게 경로당 폐쇄 등 여가공간을 잃고, 사실상 집안에 자가 감금돼 있는 노령층 사이에선 최근 분노 섞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는 박장수(79·서구 쌍촌동)씨는 “기저질환이 있어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는데, 너무 답답하다”면서 “전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19를 빨리 종식시켜야 하는데, 일부 젊은이들이 집단으로 유흥업소를 드나들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화가 났다”며 분노감을 표출했다.

반면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도 반성은커녕 SNS와 코로나19 관련 언론기사 댓글을 통해 노인세대를 비하하는 등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를 제거한다는 의미를 담은 ‘부머 리무버(Boomer Remover)’라는 유행어가 급속도로 번지는 등 세대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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