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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꽃구경 오지 마세요”…상춘객 만류하는 벚꽃 명소들

by 광주일보 202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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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오지 마세요. 내년에 만나시게요."

 

구례 섬진강,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정읍천 등 벚꽃명소 주민들과 지자체가 상춘객 방문을 만류하고 있다. 최근 구례 산수유축제가 취소됐는데도 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꽃구경을 오면서 경각심이 커졌다. 지자체와 주민들은 곳곳에 방문 자제 현수막을 내걸고, 주차장·진입도로를 아예 차단했다.

 

구례군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섬진강벚꽃축제를 취소하고 벚꽃길 산책로를 폐쇄했다. <구례군 제공>

◇ 구례 섬진강벚꽃 “내년에 오세요”

섬진강 벚꽃이 개화하면서 구례군이 상춘객 진입을 최소화고자 주차장과 일부 진입도로를 폐쇄했다.

구례군은 벚꽃군락지와 가까운 죽연주차장을 폐쇄하고, 순천 방면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해 일방통행 구간을 운영한다.

벚꽃길의 농·특산물 판매장도 폐쇄하고 노점상 등도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구례 5일시장은 다음달 3일까지 휴장한다.

구례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차량 발열 검사소를 설치했으며 벚꽃길 외곽 주차장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구비한 방역초소를 운영한다.

주요 길목에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주차장 등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동참과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방송을 할 계획이다.

영암군은‘100리 벚꽃길’로 유명한 왕인박사유적지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유적지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영암군 제공>

◇ 영암 상춘객 통제 비상대책반 운영

코로나19 확산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해 왕인문화축제를 취소했지만 몰려드는 상춘객 통제에 비상이 걸렸다. 영암 100리 벚꽃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영암군은 왕인박사유적지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통제 기간은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영암군은 상춘객 통제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대책반은 방역, 교통, 시설물, 노점상, 청소 등 6개반 11개팀으로 구성됐다.

왕인박사유적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게 입구부터 차단막을 설치해 차량과 방문객을 통제한다. 또 주요 이면도로도 통제구간으로 지정해 주정차를 금지한다.

방역 차량 2대를 이용해 벚꽃이 피는 주요 도로변 5개 구간, 10㎞에 대해서는 수시로 순회 방역을 하고 노점상 단속도 병행한다. 보건소와 연계해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손소독제도 비치하기로 했다.

 

정읍시는 벚꽃 방문객들을 통제하기 위해 방문 자제 현수막을 내걸고, 천변로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한다. <정읍시 제공>

◇ 정읍 벚꽃축제 전면 취소

정읍시도 지역 대표축제인 ‘정읍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정읍시는 다음달 초순께 정읍천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돼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정읍 천변로 일대는 매년 봄마다 2000여 그루의 벚꽃나무에서 벚꽃이 만개하는 정읍시민의 대표적인 봄나들이 장소다.

정읍시는 축제를 취소한 만큼 시민과 관광객 등 상춘객들의 벚꽃길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세계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과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벚꽃축제를 취소했다”며 “이번 봄만은 정읍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영암=전봉헌 기자 jbh@kwangju.co.kr
/정읍=박기섭 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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