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8824억…전년비 21%↓
16곳 중 전파연구원 등 11곳 감소
전체 93% 비중 한전, 1965억 줄어
농기평·전력거래소 등 5곳은 증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이전한 16개 기관 가운데 11개사가 지난해 지역우선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16개 기관·공기업의 ‘광주·전남 재화·서비스 우선구매’ 실적은 8823억8700만원으로, 전년1조1104억900만원보다 20.5%(-2280억2200만원) 감소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은 지역발전계획의 하나로 매년 ‘재화·서비스 우선구매’ 목표 금액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전년보다 지역우선구매 규모를 줄인 기관은 16곳 중 11곳이었다.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지역구매 금액이 줄어든 것은 한국전력의 영향이 크다.
한전은 지난해 지역우선구매 전체 금액의 92.9%를 차지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8197억원 상당을 지역 업체로부터 구매했는데, 이는 전년(1조162억원)보다 19.3%(-1965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혁신도시 기관 가운데 가장 크게 실적이 감소한 곳은 국립전파연구원이었다. 전파연구원 지역구매 금액은 2019년 23억7700만원에서 지난해 6억7100만원으로, 무려 71.8%(-17억600만원) 급감했다.
우정사업정보센터(11억→3억), 한전KDN(403억→140억), 한국문화예술위원회(3500만→1900만) 등도 지역구매 실적이 ‘반토막’ 났다.
한전KPS는 전년보다 36.9% 줄어든 115억원을 구매했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22.1% 감소한 5억3700만원을 지역으로부터 사들였다.
나주 혁신도시에 들어선 농업 관련 기관 대부분도 지역우선구매를 줄였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지난해 실적은 5억8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5%(-4억4700만원) 감소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실적은 46억원에서 38억원으로 18.2%(-8억원) 줄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11억원에서 103억원으로 6.4%(-7억원)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소폭(-0.1%) 줄어든 1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을 포함한 5개 기관은 지역구매실적이 늘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2019년 1억3700원에서 이듬해 4억6900만원으로, 3.4배(242.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75억원에서 143억원으로 2배 가까이(90.9%↑) 증가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58.7%(14억→23억), 한국콘텐츠진흥원 47.1%(6억→9억),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35.5%(9억→13억) 등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기관들의 광주·전남 구매 실적은 목표 금액(1조1250억원)의 78.4%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구매 목표는 8424억700만원으로, 지난해 실적보다 4.5%(-400억원) 줄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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