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강진·부안군 공동 추진 협약
전국 고려청자요지 90% 차지
전남 강진·해남군과 전북 부안군이 고려청자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한다.
고려시대 주요 청자 생산지역인 이들 지자체는 지난 17일 강진군청에서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994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강진도요지’가 26년간 답보상태에 있는 데다, 단독 추진으로는 등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3개 지자체가 힘을 모아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세계유산 등재 추세에 맞춰 ‘한국의 고려청자요지’로 명명했다.
강진·해남·부안지역은 총 450여기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전체 고려청자요지 중 9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다.
대부분 국가사적·지방기념물 등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으며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유산 공동 추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협약에서 이들 지자체는 등재 추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고려청자요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 예산 확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진에는 사적 제68호로 지정된 ‘강진 고려청자 요지’ 100기와 전남도 지방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된 ‘강진 삼흥리 도요지’ 5기를 합해 총 105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해남에는 사적 제310호로 지정된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100여기와 전남도 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된 ‘해남 화원면 청자요지’ 80여기 등 총 180여기의 요지가 있다.
고려시대 최대 청자 생산지로서 10세기부터 13세기까지 녹청자라고 불리는 초기 청자를 생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부안에는 사적 제69호로 지정된 ‘부안 유천리 요지’ 45기와 사적 제70호로 지정된 ‘부안 전서리 요지’40기를 합해 총 85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세계유산 공동추진 협약식을 계기로 올해는 답보상태인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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