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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지금 미얀마는 80년 5월 광주 … 응원·연대의 손 내밀다

by 광주일보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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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
미얀마는 오월 광주 알릴 기회
‘함께 미얀마’ 캠페인 동참
응원 영상 만들고 전시회 열어
미얀마인들 투쟁에 힘 실어줘

‘함께 미얀마’ 캠페인 다섯번째 영상에서는 일향공동체 배움터 어린이들이 미얀마를 응원하는 세손가락을 펼치며 노래를 부르는 몸습을 제작했다

 

5·18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1주년을 맞는다. 40년이 훌쩍 지났지만 왜곡과 폄훼는 여전하고, 진실 규명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5·18은 끊임없는 민주화를 위한 투쟁과 희생으로 현대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를 제공했고, 나아가 독재에 핍박받는 아시아 각국의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광주 5·18은 다가오는 50주년을 대비해야 한다. 5·18정신을 젊은 세대에 전하고, 반인권적 폭력 상황에 내몰린 아시아와 전 세계의 시민들에게까지 확장시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이제 5·18의 미래는 민주화운동 세대가 아닌 5월항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 달려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광주일보는 5·18의 50주년을 위한 첫 걸음으로서 ‘5·18, 함께 내딛는 새로운 50년’ 연재를 시작한다.

미얀마 민주화를 열망하는 꽃들이 무수히 떨어지고 있다. 연일 미얀마에서는 시위대와 시민들에 대한 군부의 무자비한 탄압이 진행되면서 광주시민들과 학생들은 어느 국가보다 미얀마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군부에 의한 폭력, 고립, 억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 지, 함께 연대하는 힘이 얼마나 든든한 지 알고 있는 경험에서 나오는 행동들로, 41년째 맞이하는 광주의 오월이, 미얀마를 넘어 아시아 민주주의 교과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41년째 이어져온 오월 광주정신은 광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테타와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시민들 스스로의 움직임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 미얀마 연대·지지 캠페인 중 하나인 ‘함께 미얀마(With Myanmar)’ 캠페인은 5월 1일부터 한 달간 노래·편지낭독·악기연주·안무 등을 직접 촬영해 미얀마 국민에게 응원과 공감을 온라인 상에 올리는 활동이다.

캠페인을 기획한 이나단 씨는 제주시민이다.

그는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미얀마 상황을 접한 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비슷한 상황이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연결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국내에서 5·18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다시 알리는 기회로 삼고 미얀마에는 우리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씨는 “제대할 때까지 5·18을 몰랐다가 영화 ‘화려한휴가’를 보고 관심을 갖게됐다”면서 “1980년 광주는 방송·언론 뿐만 아니라 도로까지 통제돼 광주는 고립됐다. 미얀마도 와이파이가 끊기고 통제되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우리가 온라인상에 응원영상을 올린다면 전달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캠페인은 9일 현재 8편이 제작돼 온라인상에서 퍼날라지고 있다. 제작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이매진’(imagine)등 국내외 대중가요, 미얀마 노래, 편지, 악기연주, 그림 등으로 영상을 만들어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가수·화가·작곡가·디자이너까지 참여했고 어린이가 혼자 만든 것부터 가족들이 함께 제작에 참여하는 등 방식도 다양하게 제작됐다. 이외에도 미얀마와의 연대를 위한 행사는 광주 곳곳에서 치러지고 있다. 한국 예술가들은 미얀마 작가들과 함께 미술전시를 열고 시민들은 미얀마 노동자·유학생들과 매주 토요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진행중이다.

‘청년의 시각에서 본 광주와 미얀마’, ‘5·18과 미얀마’,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17일)가 열리는가 하면, ‘미얀마, 홍콩, 세계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하는 광주’라는 주제로 80년 오월 광주와 2021년 미얀마를 연결하는 연극(17일)도 무대에 오른다. 국회도 오는 11일 미얀마 군사쿠데타 저지 및 민주화운동 지지를 위한 간담회를 연다.

미얀마 시민들도 고마움과 연대를 느끼고 있다. 재한 미얀마 활동가들이 지난 7일 연 간담회에서 활동가 마웅씨는 “미얀마의 젊은 친구들은 한국을 동경한다. 5·18의 아픈 과거를 알고있고 광주민주화운동을 롤 모델로 생각한다”면서 “광주시민들의 연대의 손길과 지속적인 응원이 있다면 미얀마도 민주·인권국가가 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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