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코로나 예방 접종
공정 경쟁 위해 4일 휴식···KIA, 롯데 원정·두산과 홈경기
한숨 고르는 KIA 타이거즈가 화력 점화에 나선다.
4일 프로야구가 쉬어간다.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3일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으면서 KBO는 해당 선수들의 휴식 보장과 각 구단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4일 휴식을 선택했다.
KIA는 하루 휴식 뒤 5·6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어 안방으로 돌아와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지난주 KIA는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고도 승률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공·수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KT 원정경기에서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개막과 함께 애를 태웠던 타선에 부상이 더해졌다.
27일 ‘캡틴’ 나지완(옆구리 통증)을 시작으로 류지혁(허벅지 통증), 이창진(등 통증)이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형우도 망막 이상으로 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의 전력으로도 부족한 화력 싸움에 부상이 겹치면서 KIA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난세의 영웅’도 없었다. 지난주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지만 확실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
이우성, 황윤호, 김태진, 김호령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면서 KIA는 약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을 중심으로 마운드 틀이 잡혀가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임기영이 지난 4월 27일 6이닝 3실점으로 세 번째 등판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2일에도 5.1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선발진 이닝을 늘려줬다.
김유신이 이번에도 5회를 넘지는 못했지만 멩덴, 브룩스, 이의리도 6이닝을 책임지면서 선발 역할을 해줬다.
선발진의 승운은 없었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0K쇼를 펼친 ‘루키’ 이의리만 승리투수가 됐다.
브룩스는 6이닝 1실점의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되는 등 야수진의 화력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터커가 지난 27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결승타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 같았지만, 아직 지난 시즌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김선빈도 매서움이 떨어졌다. 터커와 김선빈은 수비에서도 실수를 이어가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KIA의 부족한 공격, 수비라도 완벽해야 한다.
KIA는 올 시즌 11개로 최소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5개가 지난주 기록됐다. 보이지 않은 실책까지 더해 KIA는 허무하게 승기를 내주는 모습이었다. 선수비 후공격으로 차분하게 승부를 해야 한다.
한편 팀의 ‘넘버 1·2’가 새로운 한 주 기록에 도전한다.
타격 부진에도 올 시즌 KBO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많은 고의 사구(5개)를 얻어낸 ‘맏형’ 최형우가 통산 9번째 900 4구(-7), 통산 10번째 1000 4사구(-11) 기록을 준비한다.
‘넘버 2’ 나주환은 앞으로 1경기에 더 나서면 KBO리그 통산 54번째 1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다. 500타점(통산 100번째)에는 5개를 남겨두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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