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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타선이 살아야 마운드도 산다

by 광주일보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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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선발 활약에도 아쉬운 패배
타선 집중력 떨어져 득점기회 날려
불펜 과부하로 어려운 승부 이어가
한화와 홈경기·KT와 원정경기
김선빈 3안타 더하면 1100 안타

김선빈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 정상화를 위해 ‘타선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아쉬운 패배가 쌓이고 있다. KIA는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싸움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브룩스가 1.1이닝 2실점에 그친 삼성 이승민에 완승을 했지만, 승리는 삼성이 가져갔다.

21일 LG전과 비슷한 패배였다.

이날 LG 선발 함덕주가 3회를 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선발로 전역 복귀전에 나선 김유신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선발 싸움을 해줬다. 결과는 3-7 역전패.

1회 확실하게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오히려 분위기를 내줬다.

KIA는 21일 경기를 톱타자 최원준의 3루타로 열었다. 하지만 최원준만 홈에 들어오고 공격이 끝났다. 2-1로 앞선 3회는 연속 안타로 시작했지만 무득점.

초반 승부의 추를 기울이지 못한 KIA는 3-1로 앞선 5회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마음 급해진 선발의 실수가 아쉬웠다. 1사 1루에서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은 선발 김유신이 런다운 상황에서 공을 빠트리며 태그에 실패했다. 2사 1루를 기대했지만, 1사 1·3루가 됐고 투수를 고영창으로 교체해 땅볼을 노렸지만 3-4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역전패로 끝났다.

25일에도 1회가 아쉬웠다.

최원준이 볼넷으로 나간 뒤 김선빈과 터커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홈에 들어왔다. 하지만 KIA의 1회 공격은 여기에서 끝이었다.

2회에도 한승택의 선두타자 안타가 나왔고 1사에서 최원준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1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초반 확실한 기선 제압에 실패한 KIA는 결국 6회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마음 급해진 투수의 실수가 나왔다.

무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피렐라를 잡으려던 브룩스가 2루에 악송구를 한 것이다. 무사 3루가 됐고, 강민호의 안타에 2-2 동점을 허용했다.

가장 확실한 선발 브룩스를 내세우고도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결국 흐름은 삼성에 기울었다. 그리고 9회 2사 만루에서 나온 폭투에 리드를 내준 KIA는 100세이브, 200세이브에 이어 오승환에게 300세이브 대기록까지 헌납했다.

시즌 초반부터 투·타의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

브룩스와 함께 23일 멩덴도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원투펀치’의 활약으로 요동치던 선발진에 무게가 실렸지만, 타선의 화끈한 공세가 따르지 못하면서 마운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초반 선발진 난조, 5차례의 연장 승부 여파로 불펜진의 부담이 크다. 믿었던 박준표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특히 장현식과 정해영의 어깨가 무겁다. 2년 차에 마무리 중임을 맡아 어려운 승부를 이어온 정해영은 최근 구위, 제구 페이스가 모두 떨어지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선발진의 상승세 속 불펜진의 과부하로 다시 또 KIA는 엇박자 행보를 하고 있다. 타자들이 마운드 정상화를 위해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면서 득점으로 마운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한편 새로운 한 주 김선빈이 1100안타에 도전한다. 김선빈은 안타 3개를 추가하면 통산 91번째 1100안타 주인공이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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