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역발상 행정으로 주목받는 장성군이 이번에는 ‘미디어 파사드 조형물’로 탈바꿈한 청사 정문을 ‘골든게이트’로 이름붙여 눈길을 끌고 있다.
‘골든게이트’는 옐로우시티 장성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6일 장성군에 따르면 딱딱하고 낡아 볼품없던 청사 정문에 미디어 파사드 공법을 도입한 결과 ‘도심 속 공공미술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나 주민과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정보 전달의 매개체인 ‘미디어(media)’와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결합된 용어다.
과거에는 LED 판넬을 벽에 부착해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이었지만 장성군이 정문에 설치한 시스템은 이보다 한 발 진보한 벽면 자체에서 영상을 투사한다.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화면으로 기능함으로써 ‘미디어 아트’처럼 도시경관 개선 효과까지 얻고 있다.
장성군은 정문 미디어 파사드에 ‘옐로우시티 장성’의 아름다움을 사계절을 대표하는 봄·가을 ‘황룡강 꽃단지 풍경’을 비롯해 지역 명소를 영상으로 송출하고 있다.
또 날씨, 미세먼지 등 다양한 생활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조형물 내부에는 청사 관리실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까지 높였다.
앞서 지난 1992년 준공된 장성군 청사 정문은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진·출입로가 비좁아 소방차, 버스 등 대형차량 이동 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했다.
장성군은 지난 2019년에 청사 정문 조형물 설치를 위한 준비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선진지 답사,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근 새로운 정문을 준공했다.
골든게이트로 명명된 정문은 길이 29m, 높이 7.7m, 최대 너비는 5.4m이다. 황룡강에 숨어 사는 황룡 ‘가온’의 전설에서 착안해, 황룡의 두상을 곡선 형태로 표현했다.
예술성 뿐 아니라 안전성 향상을 고려한 확 트인 진·출입로도 이목을 끈다. 기존 8m이던 정문 폭을 12m까지 대폭 확대해 출입구 기능을 보완함으로써 대형버스를 비롯해 차량 이동이 한결 편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골든게이트를 통해 옐로우시티 장성의 발전상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면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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