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연구원, 전라권 외식업체 누적 고객 감소율 64%
지난해 광주·전남 음식·숙박업 대출금 1조6000억 역대 최고
코로나19 국내 확진 두 달을 맞으면서 지역 식당 이용객이 3분의 2나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광주·전남 음식·숙박점업 대출금은 1조6000억원 대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이달 3~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6주 동안 전체 업소의 누적 고객 감소율이 65.8%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전남을 포함한 전라권 외식업체 고객 감소율은 64%를 기록했다. 국내 확진 후 고객이 줄었다는 응답률도 96.7%에 달했다.
코로나19 첫 국내 확진 뒤 광주·전남 외식업소의 고객 감소율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내 확진 뒤 2주간 전라권 일 평균 고객 감소율은 31.2%였지만 33.5%(4주차)→56.9%(5주차)→64%(6주차)로 한 달 새 32.8%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3주차 고객 감소율은 전주에 비해 4.1%포인트 떨어지며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광주 첫 확진자가 지난 달 4일 발생하면서 감소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연구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과 세계적 대유행(팬더믹) 위협의 현실화에 따라 외식 소비심리가 더욱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광주·전남 식당 고객은 급감하는 가운데 지난해 음식 및 숙박업소가 예금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은 1조674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19년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산업 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및 숙박점업 대출금은 광주 8429억원·전남 8313억원 등 1조6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4%(860억) 오른 금액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 음식·숙박점업 대출금 가운데 9353억원은 인건비·재료비 등 운전자금이었다. 빚으로 연명하는 자영업자가 절반 이상(56%)이라는 뜻이다.
한편 광주·전남 예금은행의 지난해 산업 대출금 잔액은 34조996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045억원 늘었다.
지난해 업종별 대출금 잔액은 서비스업이 18조9052억원으로 가장 많고, 제조업 9조6250억원, 농림어업 3조8894억원, 건설업 1조5498억원 등이었다.
2018년과 비교해 서비스업 9050억원, 제조업 4222억원, 농림어업 3332억원, 건설업 900억원의 대출금이 증가했다.
한은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대출금은 광주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고, 전남은 전년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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