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시민사회, 군부 규탄대회
모금운동·생필품 지원 등 결의
간담회 열고 연대기구 구성키로
“삐뚜산다 삐와바제(미얀마 국민의 뜻대로 살게 하라!)”
미얀마 민주화운동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광주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쿠테타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과 닮아있다는 점에서 5·18단체들과 광주시민사회가 적극적인 행동연대에 나서고 있다.
오월민주여성회와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는 지난 6일 오후 3시 광주시 동구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열린 집회에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들도 참석한 가운데 ‘딴봉띠 집회’(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시위라는 뜻)로 열렸다. 미얀마 민중들이 평화 시위시 사용한 딴봉띠 집회는 미얀마 정부에서 금지했다.
이들은 “현재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이 광주의 5·18과 닮은 꼴이며 죽음과 희생 등 오월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깊은 공감과 연대를 표한다”면서 “미얀마 군부는 시민학살을 당장 중단하고 쿠테타 만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규탄했다.
오월단체와 광주시민사회도 같은 날 오전 11시 5·18기념재단에서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지지 연대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5·18기념재단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불교·기독교·천주교) 등 10개 단체가 참석, 미얀마 민주항쟁 현황을 공유하고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미얀마 시위 관련 슬라이드 상영, 재단의 미얀마와 태국 민주화운동 관련 활동 공유, 향후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와 연대를 위한 실천 방안 등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들은 ▲국제사회에 대한 지지 호소 성명서 발표 ▲중국,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의 릴레이 시위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모금 운동 ▲미얀마에 대한 생필품 지원 ▲의료물품 지원·의료인 파견 촉구 등을 결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간담회 종료 후 광주고속터미널(유스퀘어) 광장에서 매주 열리고 있는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에 참여했다
한편, 8일에는 5·18기념재단,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민족미술인협회 4개의 단체 대표가 미얀마 민주화운동지지 연대기구 구성을 위한 후속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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