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2020년 판매동향]
지난해 광주에서는 코로나19 1차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3월 소비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보다는 백화점 매출 낙폭이 더 심했다.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광주시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조6054억원으로, 전년 1조6634억원보다 3.5%(-58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2.6%)보다 0.9%포인트 감소 폭이 더 큰 수치다. 전국 판매액은 62조8111억원에서 61조157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7대 특·광역시 감소율을 비교하면 신천지 교회발 확산세가 거셌던 대구(-6.0%)가 가장 심했다. 이어 대전(-5.1%), 울산(-4.4%), 서울(-4.2%), 광주(-3.5%), 부산(-1.9%), 인천(-1.1%) 순이었다.
호남통계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월별 판매액 증감을 비교해보니 코로나19 확산 시점에 비례해 매출이 크게 줄어든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대형소매점 매출은 1414억원에서 1529억원으로 8.2% 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광주 확진자가 나온 2월에는 16.0%나 줄어든 1051억원에 그쳤다. 본격적인 확산세가 시작한 3월에는 매출이 무려 19.5% 감소했다.
이후 4월(4.0%)과 5월(4.8%), 6월(3.3%) 등 3개월에 걸쳐 대형소매점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회를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시작한 7월에는 매출이 12.9% 감소한 1105억원에 불과했다. 이달에는 광주 확진자가 148명 발생하며 첫 100명대 확진을 기록했다.
8월(-3.2%)과 9월(-3.1%)에도 매출 하락세는 지속됐으며, 추석 명절이 막 지난 10월에는 매출이 5.1% 증가했다.
3차 확산세가 시작한 11월(-4.5%)과 12월(-8.0%)에도 매출이 또 다시 줄어들며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
호남통계청 측은 “지난해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코로나19 확산 시점에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계 긴급생계비 지원 시기인 4월부터 6월까지와 추석 명절에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소매점 가운데 백화점은 대형마트보다 매출 부진이 더 심했다.
지난해 광주 백화점 3곳 매출은 8392억원으로, 전년 8834억원보다 5.0%(443억원) 감소했다. 광주 대형마트 매출 감소율은 1.8%였다. 단 지난 2019년 말 이마트 상무점이 폐점하면서 광주 대형마트 매출은 6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한편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 구성비는 백화점이 52.3%를, 대형마트는 나머지 47.7%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백화점 평균 구성비(44.8%) 보다 7.5%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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