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안에 석패…코레일 소유 부지매각 동의서 확보 등 약점 보완
선정땐 광주역 부활 마중물…“창업·혁신기업 유치, 신산업 성장 이끌것”
광주시가 침체한 광주역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그린 스타트업 타운 공모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첫 도전에선 이동 인구와 교통, 교육·연구시설 등 주변 인프라 구축 등에서 앞선 천안역에 밀려 석패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빠르면 오는 3월 벤처·스타트업 육성거점으로 추진하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 예비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시는 공모 참여를 결정하고 신청서를 준비 중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공모에서 천안, 구미 등과 경쟁을 벌였으며, 최종 천안역이 확정됐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청년 유동인구 등과 접근성, 대학과 연구단지 등 주변 인프라를 최우선에 두고 평가했으며, 입지확보 등 신속한 사업 성과 부분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역도 인근에 대학 등이 있고 사통팔달 교통여건 등을 강점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부지를 최종 확보하지 못한 점이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 같은 석패의 아픔을 교훈 삼아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부지 소유주인 코레일로부터 부지 매각 동의서를 확보하는 등 약점을 모두 보완했으며, 재도전에 나서기로 확정했다.
시는 이번 공모에 성공하면 오는 2023년까지 국비 등 500여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혁신지구인 광주역 일대 1만 3000여㎡ 규모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업·혁신기업을 유치하고, 비즈니스·주거·문화·복지 등을 결합한 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와 입주보육, 연구개발 성과 공유 등이 가능한 창업기업 요람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시는 또 민선 7기 집중 육성 사업인 인공지능(AI)과 접목한 제조기술 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중심으로 지역 신산업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고배를 마신 주 원인이 됐던 부지확보 문제는 신속히 풀어야 할 숙제다. 열악한 재정여건에서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사업 투자비와 별개로 전액 시비를 들여 부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공유지임을 감안하더라도 현 평가액 기준 평당 350만원으로, 총 200억원 안팎의 매입 비용이 예상된다. 땅 주인인 코레일로부터 부지 매각 동의서를 받긴 했지만, 시의회 등과의 조율 과정에서 매입시기가 늦춰진다면 토지비 상승에 따른 예산확보 등 각종 문제점이 불거질 수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사업을 반드시 유치해 광주역을 전국을 대표하는 도시재생과 스타트업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면서 “가장 큰 걸림돌인 부지 확보 문제도 코레일을 설득해 매각 동의서를 받은 만큼 시의회에서 낙후 지역발전을 위해 협조 동의한 해주신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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