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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여권 잠룡들 ‘설 호남 민심 잡기’ 경쟁

by 광주일보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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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이낙연 대표 잇따라 광주·전남 방문
정 총리 “위대한 광주 시대 열릴 것…예산 아끼지 않고 투자”
이 대표 “한전공대법 등 광주·전남 현안 법안 2월 국회 처리”

설 연휴를 앞두고 여권 잠룡들의 호남 방문이 잇따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광주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과 11일 이틀 간 광주와 전남을 찾았다.

설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호남 출신인 두 사람이 모두 광주와 전남을 찾았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과 지역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대한 의지 표명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극복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호남 민심 챙기기로 지역민에게 다가섰다.

 

정 총리는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0일 광주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주재한 뒤 수소 연료 전지 발전소 착공식 참석에 이어 서구 선별진료소, 양동시장, ‘광주형 일자리’ 현장 방문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 사령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역 주요 현안 사업과 지역 민생까지 챙기는 ‘일석삼조’의 광폭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정 총리는 10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위대한 광주의 시대가 반드시 열릴 것이라 믿는다”며 “저 역시 광주 시대의 서막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대한민국은 광주의 희생으로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호남과 광주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소외당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 호남과 광주도 충분히 누리고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 정부도 정책과 예산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정부는 한 몸처럼 손발을 맞추고 있다. 민주화의 심장 광주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글로벌 선도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가 이처럼 광주의 미래에 대한 ‘예찬’에 집중한 데 대해 ‘호남 민심을 끌어안으며 사실상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도 지난 10일과 11일 광주와 전남을 찾아 지역 현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고향 표심’에 구애했다. 그동안 국회에서 지지부진했던 한전공대 특별법, 아시아문화전당 특별법, 여순사건 특별법 등 지역 현안법안에 대해 2월 국회 처리를 약속하며 텃밭을 다졌다.

이 대표는 10일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3월 (한전공대가) 개교하려면 특별법이 3월에는 처리돼야 한다”며 “2월, 3월 연속 국회가 열리는 데 가급적 2월 국회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다음날인 1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과 만나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이달 안에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김태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합의하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간담회 중 광주에서 수학한 인연과 고향인 전남에서 성장 과정 등 호남과 인연을 반복해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 ‘한전공대 특별법’ 신속 처리를 약속한 이 대표는 이날도 한전공대의 차질 없는 개교,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육성 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자원 부처 독립 신설 제안 등도 다시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소병철·서동용·김승남·김회재·주철현 의원, 허석 순천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등과 함께 여순사건 위령탑을 참배하고 희생자 명복을 빌었다. 참배에 앞서 이 대표는 방명록에 “여순특별법으로 과거를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세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여순사건 당시 희생된 유족과 대화에서는 “(여순사건 특별법을) 이달 회기 안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와 이 대표의 이번 방문은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설 명절을 계기로 여권 내 대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의 민심이 여권의 표심을 좌우하고, 특히 수도권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대선 주자들의 호남 구애는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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