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서도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민심 청취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역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날 송갑석(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후원사무실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관계자는 전남 738번 확진자의 형부다. 이로 인해 같은 사무실에 있던 관계자들은 모두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사무실은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폐쇄됐으며, 관계자 모두 자가 격리 중이다. 서울에 있는 송 의원은 확진자와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검사를 받고 서울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과 윤영덕(광주 동구남구갑) 의원도 확진자와 접촉해 현재 자가 격리중이다.
조오섭 의원은 지난달 28일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찾아온 민원인과 면담을 했고, 이후 민원인 중 1명이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 의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조 의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 의원과 함께 민원인을 면담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도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위원회 사무실 업무도 사실상 멈춰선 상황이다.
윤영덕 의원은 지난달 27일 간담회를 가졌던 모 단체의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중이다. 윤 의원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지역 정치권은 민원인들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역위원회 한 관계자는 “명절 연휴 때면 지역구에서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서야 하는데, 이번 설 명절에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사실상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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