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지역균형 뉴딜 첫 행사
전남형 상생일자리 12만개 창출
전남의 해상풍력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신재생에너지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수 있을 지 주목을 받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열린 ‘제1호 지역균형 뉴딜 투어’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송배전 공동접속설비 구축, 관련 법령 제정 및 개정 등에 있어서 정부의 선제적인 투자 및 조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인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제1호 지역균형 뉴딜투어’ 가 지난 5일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전 약 8기에 해당하는 8.2GW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노사민정 협약식’도 함께 열려 주민 고용과 이익 공유를 핵심으로 한 ‘전남형 상생일자리’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8.2GW의 신재생에너지는 연간 약 100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71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또 한화건설과 두산중공업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해 3단계로 추진될 해상풍력단지 조성의 출발을 알렸다. 향후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한전·SK E&S 등 민간발전사, 씨에스윈드·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 지역 주민의 참여로 조성될 예정이다.
48조원이 투자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는 한국판 뉴딜이 추구하는 ‘민간주도, 정부지원’의 선도적 모델로, 450개 기업 육성, 12만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이 이뤄진 전남형 상생일자리는 지역주민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주민들에게 투자 수익금과 REC(재생에너지 증명) 가중치 수익금(총사업비의 4% 투자 시 약 1500억원)이 발생한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변지역에는 기본지원금(매년 5억원)과 특별지원금(1600억원, 1회), 지역발전기금(발전사)을 조성해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발전 재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번 협약식으로 그동안 전남이 요구해온 공동접속설비 구축에 대한 국가의 지원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관계법령 제·개정 등 해상풍력발전단지와 관련된 주요 현안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목포는 해상풍력 물류의 중심지가 되고, 영암과 신안에는 대규모 해상풍력설비 제조 단지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신안과 목포, 영암을 비롯한 전남 주민들과 어업인 단체 지역 노사 18개 발전사와 제조업체, 대학이 함께 이룬 쾌거”라고 치하했다.
이날 김영록 전남지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건설에 전남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뒤 여수 중심의 영호남 10개 시·군을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개최지로 결정해줄 것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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