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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살인적 물가’ 올해 가장 비싼 설 보낸다

by 광주일보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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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파’로 통하는 대파 1㎏ 가격은 지난 주말 광주 한 대형마트에서 4784원으로, 한 달 전 3480원보다 37.5%(1304원)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상악재가 일으킨 농산물 수급난이 ‘살인적 물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설 주요 성수품 가격은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6년 이래 25년 만에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KAMIS)에 공시된 지난 5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거래된 성수품 5개 품목을 집계한 가격은 10만3630원으로, 1년 전(5만8000원)보다 1.7배(78.7%) 상승했다.

비교 대상이 된 농산물은 사과 10개(3만7000원), 배 10개(5만원), 양파 1㎏(3500원), 대파 1㎏(6000원), 달걀 1판(특란 30개·7130원) 등 5개 품목이었다.

지난해 설을 일주일 앞둔 1월17일 가격과 비교해보니 사과 가격은 무려 85%(1만7000원) 뛰었고, 배는 66.7%(2만원), 양파 94.4%(1700원), 대파 200%(4000원), 달걀 69.8%(2930원) 급등했다.

올해 설을 일주일 앞둔 이들 5개 품목 가격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역별 농산물 소매가를 발표한 지난 1996년 이래 가장 비싸다.

지난 2017년 ‘달걀 파동’을 겪은 달걀을 제외하고 사과, 배, 양파, 대파 가격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봄철 냉해와 여름철 긴 장마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부진을 겪은 사과는 25년 전보다 가격이 4.9배(386.8%), 20년 전보다 73.3%, 10년 전보다 23.3% 뛰었다.

지난 1996년 10개(후지)에 7600원이었던 사과 가격은, 2001년 1만5000원, 2011년 3만원 등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 단 지난 2012년 사과 가격이 3만5000원까지 오르긴했지만 올해 설(3만7000원) 수준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냉해 피해를 크게 입으며 저장량이 크게 줄어든 배 가격 역시 올 설에 가장 비싸다.

신고 품종 배 10개 가격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5만원이 됐다. 1개당 5000원을 주고 사야한다는 말이다.

1996년 설을 일주일 앞두고 10개에 1만9000원 하던 배 가격은 2001년 1만4000원, 2011년 2만7000원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66.7%(2만원) 오르고, 10년 전보다는 85.2%(2만3000원), 20년 전보다 133.3%(3만6000원) 상승했다. 25년 전인 1996년에 비해서는 2.6배(163.2%) 뛴 가격이다. 

 

차례상 장을 보는 데는 과일보다 당장 급등한 주요 채소가격이 걱정이다.

대표적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채소는 양파와 대파가 있다.

양파(햇양파 포함) 1㎏ 가격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94.4%) 오른 3500원에 팔리고 있다. ‘금(金)파’로 통하는 대파 1㎏ 가격은 무려 3배(200%) 오른 6000원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한 올해 달걀 가격은 4년 전 ‘달걀 파동’에 맞먹는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기준 특란 1판(30개) 가격은 7130원으로, 1년 전(4200원) 보다 69.8%(2930원) 상승했다. 10년 전보다는 32.0%(1730원) 올랐고, 20년 전보다는 82.0%(4430원), 25년 전보다는 2.4배(137.7%) 오른 가격이다.

정부는 5일 달걀 등 설 성수품 가격 안정 민관 합동 협의체 회의를 열며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대신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으로 바꿔 부를 만큼 달걀 가격 상승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달걀값 상승 추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수도권 일부 대형마트는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흰 달걀을 유통하기 시작한 가운데 광주지역 대형마트 측은 “아직 ‘수급난’이라 부를 정도로 달걀이 부족한 건 아니다”며 “미국산 달걀 판매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정부와 협업해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를 진행하고 있는 대형마트 물가도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광주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햇양파 1.8㎏ 가격은 5980원으로, 지난 달 9일 4280원보다 39.7%(1700원) 올랐다. 대파 1㎏ 가격도 한 달 전 3480원에서 4784원으로 37.5%(1304원) 상승했다. 취청오이 1개 값은 한 달 만에 990원에서 1495원으로 51.0%(505원)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대파는 잦은 한파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다 갑자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일기불순에 따른 생육악화로 출하물량이 감소했다”며 “취청오이 역시 최근 한파와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 두 품목 모두 당분간 가격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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