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긴 장마에 전년비 14% 상승
올해 설 명절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차례상 준비 비용이 전년보다 14% 가량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영향으로 달걀 가격이 33.7% 오르고 사과(71.3%), 배(51.9%), 쌀(13.2%) 등 주요 농산물 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1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3283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2680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지난해 23만972원보다 14.0%, 대형유통업체는 31만7923원보다 14.1% 오른 수준이다.
간소화 차례상 기준으로는 전통시장은 11만7163원, 대형유통업체는 15만2863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0%와 13.7% 상승했다.
올해 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가격이 지난해 조사 시점(2020년 1월8일)보다 하락했지만,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소고기와 달걀 등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전통시장 기준 떡국에 들어가는 흰떡 1㎏ 가격은 5841원, 소고기 양지 300g 가격은 1만3215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9.6%, 4.2% 올랐다.
대추 400g은 5827원, 밤 1㎏은 8592원, 곶감 9개는 8775원으로 각 2.7%, 13.5%, 14.0% 상승했다.
AI 확산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달걀은 10개에 2193원으로 33.7% 올랐다.
배와 사과는 5개 기준 51.9% 상승한 각 2만1661원과 71.3% 뛴 1만6338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 100g은 125원으로 39.9%, 배추 300g은 275원으로 41.1%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2월10일까지 민·관 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백희준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역 맛집 대거 입점…롯데백화점 광주점 프리미엄 식품관 ‘활기’ (0) | 2021.01.25 |
---|---|
광주·전남서도 ‘빚투’?…월 가계대출 1조원 돌파 (0) | 2021.01.25 |
광주 달걀 1판 7000원대…대형마트 판매 제한 (0) | 2021.01.23 |
유통가, 설 선물액 상향에 프리미엄 세트 늘린다 (0) | 2021.01.21 |
‘내 여행 부캐는?’ 제주항공 MBTI 하면 최대 3000원 할인권 (0) | 2021.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