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동시장 1판 6600원…전년비 57%↑
일부 상품 품절…동네 마트 7000원 넘겨
고병원성 AI 확산에 aT, 미국산 60t 입찰 공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대형마트는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구매 수량에 제한을 뒀다.
당국은 미국산 달걀 60t을 들여와 가격 안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광주 양동시장에서 판매된 특란 30개 1판 가격은 6600원으로, 전주(15일) 보다 12.6%(740원) 올랐다. 1년 전 가격 4200원에 비해서는 무려 57.1%(2400원) 뛴 수치다.
광주시 광산구 한 식자재마트 관계자는 “하루 새 특란 1판 가격이 1000원 정도 올라 이날 73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주말이 지나면 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대형마트는 달걀 상품의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형마트를 통해 달걀을 20%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기존 27일까지 기한을 늘려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지만 해당 상품은 곳곳에서 이미 품절된 상태다.
이마트는 1인당 1판(30개입)으로 구매량에 제한을 뒀다. 롯데마트는 달걀 개수에 상관없이 1명당 3판, 홈플러스는 1판만 살 수 있다.
광주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 ‘농할갑시다’ 행사는 원래 28일부터 진행 예정이었으나, 달걀 가격이 크게 올라 2주 앞당긴 15일에 시작했다”며 “달걀을 할인된 가격에 사려는 소비자가 몰려 해당 품목은 이주부터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aT는 미국산 신선란 60t을 전자입찰시스템(atbid) 공매 입찰을 거쳐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오는 6월 말까지 신선란·계란가공품 등 8개 품목 총 5만t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한시 적용하기로 한 농식품부 수급안정 대책에 따른 조처다.
입찰 대상은 식용란 수입·판매 업체, 제과·제빵업계, 달걀을 영업장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자 등 실수요업체이고, 입찰 기간은 오는 26일 오후 3∼5시다.
공매입찰 참가를 원하는 업체나 사람은 입찰참가자격 등록신청서와 입찰유의서약서 등을 작성해 26일 정오까지 aT 지역본부에 등록해야 한다.
판매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aT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하거나 본사 수급관리처 수급기획부로 전화하면 된다.
해당 품목의 기본관세율은 8∼30%여서 할당량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주는 셈이다.
aT 측은 “추가로 도입되는 물량은 가격 상황을 고려해 공개경쟁입찰과 실수요업체 직접 공급을 병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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