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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희망을 나눈 사람들, 코로나시대 희망을 찾자

by 광주일보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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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노고와 선행이 한줄기 빛입니다
“한명이라도 더”…광주보건환경연구원 340일간 하루도 쉬지않고 11만명 검진
“고통 나눠야죠”…광주 북구 패션의 거리 민경본 상인연합회 회장 27개업소 월세 감면
“함께 살아야죠”…서구 김창욱 대표 방과후 수업 없어져 수입 끊어져도 직원들 유지
“힘든 사람 도와야죠”…남구 김영혜 할머니 현금 200만원과 10년 모은 저금통 기부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서진종 부장.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으면서 지난 한 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국적으로는 하루에도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광주지역에도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광주에서는 4차유행으로 아직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도시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았던 어두운 코로나 바이러스의 터널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 주변에서는 희생과 나눔, 헌신의 정신을 보여준 시민들이 있어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한해 우리 주변 곳곳에서 서로에게 희망과 힘이 돼주었던 우리들의 ‘영웅 시민’덕에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수호천사 의료진=“‘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위기를 극복하고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돼 코로나가 종결되는 날까지 힘을 내겠습니다.”

서진종 광주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과 직원들은 2020년 1월 22일부터 시작해 하루도 쉬지 않고 코로나19 확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340일 동안 10만 9137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하루평균 321건, 광주지역 확진자 1000여 명 가운데 689명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 부장은 “5명 1개조로 5교대로 근무 중입니다. 검사의뢰 건수가 많으면 주간에 많게는 3개조, 심지어는 모든 직원이 투입돼 코로나 검사업무를 수행했습니다”며 “코로나19 검사 외에 의뢰되는 에이즈, 식중독, SFTS 등 법정감염병 검사업무도 병행해야 하기에 직원들이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서 부장과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업무도 힘들었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더 컸다고 한다.

서 부장은 “저희 직원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서 계시는 의료진 등 모든 분들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주·야로 코로나19에 매달리니 집안일은 전혀 신경 쓸 틈도 없었고, 가족들은 일상생활에서 일반인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을 겁니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자신의 고된 상황은 잊은 채 1년 내내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 부장은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그날 의뢰된 검체의 마지막 결과를 통보해야만 퇴근이 되는 근무를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이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히 피로가 누적돼 있는 상태라 직원들 모두가 힘들다”며 “그래도 현재의 재확산 상황을 잘 극복하고,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돼 종결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 민경본 상인연합회 회장

◇착한 임대인=“저도 IMF를 겪었고, 지금이 그때보다 더 힘든 시기인 만큼 고통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손님이 줄자 광주·전남 자영업자들은 소득은 줄지만 매달 들어가는 인건비와 월세 등 고정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러한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임대료를 줄여주거나 면제해주는 ‘착한 임대인’들이 잇따랐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코로나로 힘든 자영업자들에게 임대료를 감면해준 임대인들은 파악된 것만 514명에 달한다. 이들이 받은 재산세 감면액은 총 6600만원 정도지만, 재산세 감면(10~15만원 선)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는 착한 임대인들까지 더하면 우리 주변의 착한 임대인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북구 패션의 거리 민경본 상인연합회 회장도 월세 20%를 감면하면서 인근 건물주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북구패션의거리의 27개 업소가 입점해 있는 건물주들은 20~50%까지 임대료를 감면해줬다. 수개월 정도 감면해 준 건물주들도 있었지만, 상황이 종료 될 때까지 매달 25만원을 감면해줄 것을 약속한 ‘키다리 아저씨’도 있었다.

민 회장는 “이렇게 엄혹한 시기에 사업을 하고 있는 사장님들을 보면 안쓰럽고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돼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통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 동참을 권장하고 있고, 건물주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광주 서구 (주)광주컴스쿨 김창욱 대표.

◇‘어려워도 함께’ 고용유지 사장님=“어디 나만 어렵습니까? 매달 월급을 100% 줄 수 없는 형편이라 그게 더 마음이 아픕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경영이 악화된 지역 사업주들은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사업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정리해고만은 피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멋진 사장님들이 있다.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있는 (주)광주컴스쿨 김창욱 대표도 멋진 사장님들 중 한명이다. 김 대표는 10명의 직원을 두고 광주지역 초등학교 방과후 컴퓨터 수업에 강사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올해 2월 첫째주부터 방과 후 수업이 거의 없어져 수입이 없어졌다고 한다.

코로나가 잠시 주춤할 때 불규칙적으로 수입이 있었지만 정상운영에는 턱없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는 많은 때는 한달에 거의 1000만원의 적자가 나지만 교육을 하는 특수 직종이라는 점, 재고용시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점, 특히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사들과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 올 한해 한명의 해고나 고용조정 없이 직원들을 유지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한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이었다”면서 “내년에도 고용유지지원금이 계속 이어져야 할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6404건, 5478억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해 5만 5217명의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았다.

 

광주 남구 김영혜 할머니.

◇‘팔순 할머니도 동참’ 기부천사=“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용해주세요.”

지난 4월 남구청 복지정책과에 여든이 넘은 어르신이 현금 200만원과 돼지저금통을 들고와 어려운 사람들에게 써달라며 기부를 부탁했다.

기부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김영혜(여·82)씨.

김씨는 “아무도 모르게 놓고 가려고 했다”며 “가지고 있는 쌈지 돈과 10년 동안 모아온 저금통을 합쳐 코로나19로 힘든 분들께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남구청에 5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유가족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놨고, 대인시장 ‘1000원 밥상’에도 쌀 기부를 계속 해오고 있다.

기부뿐만 아니라 김씨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면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지난 2017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많은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자 김씨는 광주에서 택시를 세 번이나 갈아타고 포항으로 향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장시간에 걸쳐 포항에 도착한 김씨는 쌈지 돈과 손수 만든 김밥을 자원봉사자들과 이재민들과 나눴다.

배우자 김형선(85)씨는 “집사람이 원래 정이 많고 따듯한 사람”이라며 “과거 지산동에 살았었는데, 명절이면 지산동에 사시는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용돈과 음식을 드렸다. 지금도 어르신들 중에는 아내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김영혜 씨는 “내 나이가 90세가 된다 하더라도 도움을 필요로 하거나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어디든 갈 것”이라며 “아무도 모르게 하려는데 자꾸 알려지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희망을 나눈 사람들, 코로나시대 희망을 찾자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으면서 지난 한 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전국적으로는 하루에도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광주지역에도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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