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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위더마이어 수석코치, KIA행 선택은 ‘최고’ PO 못 갔을땐 ‘실망’

by 광주일보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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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도전·광주 생활 만족...올  실패 원인, 부상·투수진 부진
마무리 훈련, 기본기에 집중...“젊은 선수들 능력 있어 희망적, 야구인으로 사는 삶 행복”

 

“최고의 시즌이었다”며 웃은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동시에 실망스러운 해였다”고 KIA 타이거즈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뉴욕 양키스 출신인 위더마이어(64) 수석코치는 맷 윌리엄스 감독과 올 시즌 KI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든 게 좋았던 광주에서의 생활 그리고 새로운 도전은 위더마이어 수석코치에게 ‘최고’였다. 하지만 목표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지 못한 부분은 ‘실망’으로 남았다.

“목표했던 포스트 시즌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언급한 그는 부상과 마운드를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류지혁, 이창진,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며 “애런 브룩스도 안타까운 일로 귀국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마운드가 중요하다. 시즌 시작할 때 2위였던 투수진이 막판에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며 “쉬운 경기가 없었다. 매일 접전을 펼치면서 어려운 경기들을 했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에도 줄부상에 고전했다. 특히 내야진에서는 김선빈이 세 차례 재활군이 되면서 85경기 출장에 그쳤고, 새 바람을 불어넣은 ‘이적생’ 류지혁은 5경기 만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허리 통증으로 뒤늦게 2020시즌을 시작한 이창진도 22경기 활약 뒤 이탈했다. 모두 햄스트링이 문제였다.

브룩스의 이탈 속 지난해 막강 전력으로 꼽혔던 ‘박하전문’도 부상과 트레이드로 해체되면서 마운드 운영도 쉽지 않았다. 결국, 올 시즌 KIA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5.13, 전체 8위였다.

올 시즌 실패 원인을 살펴본 윌리엄스 감독과 위더마이어 코치는 ‘건강한 몸’을 우선 강조하고 있다. 앞선 마무리캠프도 예년과 달리 기술훈련을 빼고 체력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우리는 더 좋아질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당장 우승은 어렵지만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있다”며 우선 조건으로 ‘건강’을 이야기했다.

그는 “올해 다쳤던 선수들은 물론 모든 선수가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선수들이 수시로 커피를 마시는데 근육에 좋지 않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건강을 위해 이런 습관들이 중요하다”며 “투수들도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발전을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희망적인 부분들은 많다. 좋은 자원들도 많다. 예를 들어 김규성은 수비가 뛰어나지만, 아직 타격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어있다. 쉬운 길은 없다. 꾸준히 해야 한다. 빅리거들도 매일 펑고를 받고 즐기면서 훈련을 한다”며 “투수들도 젊고 희망이 있다. 새로운 코치와 체력, 스트라이크 던지는 부분 등을 신경 쓰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는 트럭 운전사였다. 나는 재미있게 감사해 하며 야구일을 하고 있다. 야구 선수들이 야구로 스트레스받고 힘들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4명의 아이가 있는 가장이 해고를 당했을 때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며 “정말 어렵게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는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 경기하는 것을 즐겨야 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년 가까이 그라운드에서 생활을 해온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가 좋고 소중하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유니폼 입을 때 가장 행복하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우리 야구인들은 정말 행운아들이다.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40년 동안 야구를 했는데 앞으로 10년을 더하고 싶다(웃음)”며 “빅리그에서부터 많은 선수를 봐왔다. 많은 이들이 ‘만약 이랬다면’이라는 말로 핑계를 대고 후회를 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묵묵히 해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열심히 노력하면 다 알아준다.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미국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1월 4일부터는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신인선수, 군 제대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할 계획이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미국 상황이 좋지 않아서 한국에 머무를 생각이다. 아내가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아내도 4마리의 개를 돌보느라 바쁘다(웃음)”며 “내년 시즌 기대가 많이 된다. 함평에서 빨리 선수들을 만나고 싶다. 좋은 일들이 많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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