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올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와 수학 가형의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지난해에 비해 낮아지거나 비슷하고, 수학 나형과 영어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진학분석팀이 광주지역 고교생들의 수능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국어는 지난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1등급 컷은 88점이다.
수학 가형은 1등급 예상 컷이 92점으로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학 나형은 1등급 예상 컷이 89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변별력은 갖춘 것으로 판단됐다.
영어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돼 원점수 기준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8%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는 지난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다는 판단이다. 9개 과목 중 2개 과목(한국지리·세계지리) 1등급 컷은 50점 만점일 것으로 예상됐다.
변별력이 높은 사회문화를 제외한 다른 과목들도 1등급 컷이 47~48점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목 선택에 따라 실채점 결과에서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의 1등급 컷이 45점 이었다.
시 교육청은 이번 수능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국어에서는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시 지원에서는 대학별 점수산출 방법을 고려,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결시생이 8.1%로 전년 대비 2.6%p 증가한 것도 추후 실채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진학분석팀은 국·수·탐 원점수 300점을 기준으로 대학교별 지원 가능 점수도 분석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 283점 이상, 자연계열 270점 이상 이어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영 비율이 ‘국어100/수학120/탐구80’이기 때문에 같은 총점이라면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계열 276점 안팎, 자연계열 265점 내외가 지원 가능선으로 봤다. 상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계열은 283점 내외, 자연계열은 277점 선에서 지원선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남대 인문계열은 영어교육과 244점·국어교육과 241점·행정학과 239점·경영학부 234점 안팎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열은 의예과 281점·치의학과 274점·수의예과 264점·간호학과 224점·수학(가) 지정학과 201점·수학(가/나) 학과는 197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대 인문계열은 영어교육과 207점·국어교육과 201점·경찰행정학과 198점·경영학부 146점·인문계열 지원 가능 점수는 120점 내외로, 자연계열은 의예과 276점·치의예과 273점·간호학과 218점·수학교육과 201점·자연계열 지원 가능 점수는 120점 내외로 판단했다.
광주교대는 241점 안팎,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수학(가) 기준 265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자료는 원점수를 바탕으로 한 가채점 결과다. 오는 23일 수능 성적이 통지되면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등에 따라 대학별 반영 방법을 파악, 정확한 지원선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10일 오후 4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대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가채점 분석결과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가 끝나면 시교육청 유튜브를 통해 가채점 설명회 자료를 영상으로 제공한다.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2020년 12월31일~2021년 1월3일 제외) 6일 동안 광주진로진학지원단과 진학부장협의회 소속 진학상담 전문교사들로 구성된 정시모집 대비 대면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김대성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능 최저등급 못 맞출까’ 전전긍긍 (0) | 2020.12.14 |
---|---|
이번 주말 수시 논술 등 대학별 고사 분수령-수험생 유의 사항 (0) | 2020.12.11 |
‘40만 대이동’ 대학별 고사 남았다 ‘방역 고삐’ (0) | 2020.12.07 |
가채점 결과 기대보다 낮다면 수시 대학별 고사 집중해야 (0) | 2020.12.03 |
‘코로나 수능’ 3차 유행 분수령…철저한 방역관리 나서야 (0) | 2020.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