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년센터 ‘광주 청년 인식조사’]
한 달 생활비 180만9000원 중 식비 28만9000원 16% 차지
주거비 27만2000원·저축 25만8000원…부채 상환 14만원
정부 지원금 받으면 식비로…“일하는 이유는 생활비 때문”
광주 청년들은 한 달 생활비 가운데 식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정부수당을 받는다면 가장 먼저 먹는 데 쓰고 싶어했다.
광주청년센터가 1일 발표한 ‘광주 청년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청년은 한 달 평균 28만9000원을 식비로 쓰는데, 생활비 가운데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0%로 가장 높았다.
광주청년센터는 만 19~39세 광주시민 2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광주 청년들의 평균 한 달 생활비는 180만9000원이었다.
식비에 이어 지출이 많은 부문은 주거비(15%)로, 한 달 27만2000원 가량을 썼다. ▲저축비 25만8000원(14.3%) ▲문화활동비 19만3000원(10.7%) ▲교육비 18만7000원(10.4%) ▲교통비 17만5000원(9.7%) ▲통신비 15만1000원(8.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청년은 한 달 생활비의 7.8% 가량(14만1000원)을 빚을 갚는 데 쓴다고 답했다.
광주 청년들은 정부로부터 수당을 지원받는다면 가장 먼저 식비로 쓰고 싶다고 응답했다.
“1년 동안 매달 50만원을 받는다면 쓰고 싶은 항목”(주관식)을 묻자 광주 청년들은 ‘식비’를 가장 많이 언급(544번)했다.
식비에 이어서는 주거비(374번), 교육비(287번), 저축(274번), 생활비(179번) 순으로 급한 지출 항목을 나열했다.
한편 “지금 당장 수당을 받고 싶다”(656번)는 청년들은 쓰고 싶은 항목으로 제일 먼저 ‘부채 상환’(132번·20.1%)을 들었다.
식비에 쓰고 싶다는 답변률은 17.7%(116번)에 달했고, 저축(16.9%·111번), 주거비(15.1%·99번), 교육비(10.5%·69번), 생활비(5.8%·38번), 의류비(4.1%·27번), 여행비(2.0%·13번), 의료비(1.8%·12번)가 뒤를 이었다.
광주 청년들이 ‘먹는 데’ 돈이 가장 급하다고 말한 데는 그들의 낮은 소득수준에서 비롯된다. 가계 소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엥겔지수’가 높다는 말로, 가계 소득이 낮을 수록 식료품비의 비중은 높아진다.
광주 청년의 37.4%는 일을 생활비 또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다.
일을 하는 이유·의미에 대해 묻자 수입(생활비·등록금 확보)을 위해 일한다는 답변이 37.4%(751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정적 삶을 꾸리고 싶어서(20.7%·415명) ▲계속 발전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7.2%·144명) ▲가치실현을 위해서(7.2%) ▲다양한 경험 및 향후 인생 설계를 위해서(6.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 청년들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 대해 ‘개인위생관리 강화’(23.0%), ‘비대면 구매 증가’(16.2%), ‘비대면 업무 증가’(15.3%), ‘학교 온라인 강의 증가’(10.9%)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반면 지인과 모임 감소(17.4%), 개인위생관리 강화(12.2%), 온라인 강의 증가(8.0%), 병·의원 방문 연기·취소(7.9%)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14~24일 11일 동안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를 나타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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