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생산 53조2894억·수출 189억7500만 달러 ‘3년 내 최저’
산단 100% 분양에도 가동률은 하락…고용, 광주 줄고 전남 늘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광주·전남 산업단지 2분기 생산액과 수출액이 최근 3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2020년 2분기 전국산업단지 시도별 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 118개 산단의 2분기(4~6월) 생산액은 53조28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408억원(-13.1%) 감소했다.
광주·전남 2분기 산단 생산액은 2018년 77조1730억원→2019년 61조3303억원→올해 53조2894억원으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2분기 광주 13개 산단은 12조9650억원 상당을 생산했고, 전남 105개 산단 생산액은 40조3244억원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산단 생산액에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 2.8%(12번째), 전남 8.7%(4번째)이다.
경기(92조원·19.8%)와 울산(71조원·15.2%), 충남(51조원·10.9%) 산단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의 절반(45.9%)에 가깝다.
광주 생산액은 대전(4조5900억원)과 서울(6조1800억원)에 이어 7대 특·광역시 중 세번째로 비중이 낮다.
광주·전남 산단은 수출액 부문에서도 최근 3년 안에 가장 나쁜 성적을 받았다.
올 2분기 지역 산단 수출액은 광주 36억2900만 달러·전남 153억4500만 달러 등 189억7500만 달러(20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5억8300만 달러(-12%) 감소했다.
광주·전남 산단 2분기 수출액은 2018년 284억6900만 달러→2019년 215억5800만 달러→올해 189억7500만 달러로 감소 추세다.
전국 수출액 가운데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 9.3%(4번째), 광주 2.2%(9번째)를 나타냈다.
수출액은 경기(367억 달러), 울산(275억 달러), 충남(247억 달러) 순으로 높았다.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분의 1이 넘는 22.2%를 나타냈다.
올해 광주지역에는 연구개발특구(첨단3지구)가 조성되면서 산단 수가 13개로 늘었지만 고용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광주 13개 산단 고용 수는 2분기 기준 6만6414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274명(-1.9%) 감소했다.
광주 산단 고용 수는 지난 2017년 6만3860명에서 2018년 6만8857명으로 5000명 가까이 오른 뒤 이듬해 6만7688명, 올해 6만6414명으로 하락세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남 105개 산단 고용은 2017년 7만367명→2018년 7만3308명→2019년 7만5935명→2020년 7만9813명으로 연 3~5% 정도 증가 추세다.
한편 올 2분기 기준 광주지역에는 국가산단 2개, 일반 9개, 광주도시첨단산단 1개, 농공단지 1개 등 총 13개 산단이 있다. 전남에는 국가산단 5개, 일반 31개, 전남도시첨단산단 1개, 농공단지 68개 등 105개가 있다.
광주 산단의 분양률은 지난해 96.2%에서 올해 100%를 채우게 됐다. 하지만 2분기 기준 입주업체 3297개 가운데 2943개만 가동하면서 가동률은 소폭 하락(90.5%→89.3%)했다.
전남지역 산단도 분양률이 91.8%에서 93%로 올랐고, 입주기업 3054개 가운데 2764개가 가동하면서 가동률은 83.3%에서 84.7%로 조금 올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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