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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기자

마스크 착용·손씻기…수험생 행동수칙 철저히 지켜야

by 광주일보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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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방역 수능’ <상> 확진자 속출…최악 수능 막아라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상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코로나 19 감염증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검사는 원격 수업을 한 2학년을 제외하고 1·3학년 학생 38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주일 밖에 남지 않은 수험생들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수능을 치러야 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컨디션 조절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칸막이가 둘러쳐진 책상에 앉아 마스크를 쓴 채로 시험을 봐야 하는 만큼 당일 현장 적응도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일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코로나19 사태 속 처음으로 치러지는 수능과 관련해 수험생들의 실태와 교육당국의 대비책, 수능 이후 전망 등을 3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광주시 남구 한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인 김모 군은 ‘코로나19’ 여파로 2주 전부터 재택 학습을 하고 있다. 김군은 “학교 수업 이외에 면접 준비도 있지만 우선 안전이 중요할 것 같아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수능 당일 상황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김군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하고, 가림막도 시험지 규격이랑 책상 크기를 봤을 때 불편할 것 같다”며 “중간에 점심 먹을 때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수생인 박모(19)군 역시 감염 우려 탓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답답해했다. 그는 “독서실 가기도 꺼려진다”며 “집에서 공부할 때는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코로나 수능’에 컨디션 조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광주 광산구의 한 고교에 다니는 최모양은 “집 밖으로 아예 나가지 않고 있다. 혹시라도 열이 나거나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된다”며 “수능 후에도 계속 실기나 면접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했다.

매일 ‘살얼음판’을 걷기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고3 수험생 딸을 둔 한 학부모는 “수험생은 불안한 시기인데 코로나19까지 더해져서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며 “딸아이가 스터디카페를 가고자 했는데, 가지 말라며 말렸다”고 했다. 이어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봐야 하고, 좁은 책상에 가림막까지 설치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시험 보는 아이들이 가엾다”면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에서는 수능을 1주일 앞둔 현재까지 학생들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어 교육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9일과 20일 중·고생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25일 또다시 고등학생이 확진 돼 비상이 걸렸다.

25일 현재까지 광주에서는 고3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자가 격리된 수험생들이 다수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육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전남에서는 현재 영암과 순천에서 고교 3학년 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40여명의 수험생들이 격리조치된 상태다.

이들 확진자 3명은 수능 전까지 완치되지 않을 경우, 목포의료원과 순천의료원에 마련된 시험병상에서 시험을 본다.

이처럼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광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수능 시험일인 내달 3일까지 수험생 방역관리 특별기간을 운영하며 방역활동에 고삐를 죄고 있다.

고등학교는 수험생인 3학년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교직원들에게는 외부 모임 자제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수능 당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예상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시·도교육청은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광주 2곳과 전남 7곳에 별도시험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 입시 전문가는 “수능시험이 코앞인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로부터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므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하기 등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모두가 인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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