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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호랑이 ‘따뜻한 情’ 브룩스 붙잡았다

by 광주일보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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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총액 120만 달러 재계약 마무리...리그 대표 투수로 존재감
가족 사고로 美 조기 귀국 구단, 귀국 지원·잔여 연봉 지급
동료들 모자 문구로 쾌유 기원...팬들도 SNS에 응원 릴레이

 

팬들과 동료 그리고 구단의 ‘진심’이 브룩스를 붙잡았다.

KIA가 19일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1)와 연봉 1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옵션 별도)에 재계약을 끝냈다. 이와 함께 브룩스는 2021년에도 KIA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다.

브룩스는 올 시즌 KIA의 에이스였다.

23경기에 나온 그는 151.1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을 냈다.

9월에는 0.95의 평균자책점으로 4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브룩스로 날개를 단 KIA는 5강 싸움 막판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브룩스의 시즌이 일찍 마무리됐다.

미국에 있는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9월 22일 브룩스는 급히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간절한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간 브룩스는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했다. 3살 된 아들 웨스틴이 크게 다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많은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왼쪽 눈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의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아들의 건강과 함께 빅리그의 뜨거운 관심도 브룩스 재계약의 변수가 됐다.

일본은 물론 빅리그도 일찍부터 브룩스를 점찍어 놓고 지켜봤고, 영입에 공을 들였다.

뜨거운 ‘러브콜’에도 브룩스의 마음은 KIA로 기울었다.

올 시즌 KIA행을 이끌었던 ‘스승’ 윌리엄스 감독과 따뜻한 마음의 동료·팬들이 브룩스의 마음을 붙잡았다.

동료들은 그라운드에서 브룩스와 함께 뛰었다.

KIA 선수들은 모자, 헬멧, 프로텍터 등에 브룩스 가족 이름 이니셜인 ‘W.W.M.B’, ‘All is well(다 잘 될 거야)’ 등의 문구를 적어 마음을 전했다. KIA 덕아웃에는 브룩스의 유니폼이 함께 했다.

브룩스 가족들이 볼 수 있도록 SNS상에서 응원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KIA 선수들을 중심으로 팬들까지 간절한 기도와 응원 메시지를 전하면서 브룩스와 가족들을 감동케 했다.

선수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해준 구단도 브룩스에게는 감동이었다.

치열한 5강 싸움이 전개되는 상황이었지만 KIA는 고민 없이 브룩스의 귀국을 허락했다.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최대한 빨리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비행기 티켓을 예매해주는 등 애를 썼고, 개인 사정으로 귀국했지만 약속했던 연봉도 모두 지급해줬다.

씩씩하게 사고를 이겨낸 아들 웨스틴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KIA는 웨스틴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 영화 ‘토이스토리’의 콜라보레이션 유니폼에 ‘웨스틴’의 이름을 새겨 미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진심’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을 위해 브룩스는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브룩스는 “내년에도 KIA타이거즈 선수로 뛸 수 있어 기쁘다”면서“가족이 사고를 당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팬들이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지원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호랑이 ‘따뜻한 情’ 브룩스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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