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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한쪽 얼굴 떨림 증상 지속땐 정밀검진부터 받아야

by 광주일보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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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안면 경련

 

김보석 광주기독병원 과장이 안면경련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눈 주위 느낌이 이상해 거울을 보면, 살짝 떨리는 것을 누구나 한번 쯤은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은 가벼운 눈꺼풀 떨림으로, 이런 증상은 4주 이내에 호전된다. 안검연축(Blepharospasm)이라고 양쪽 눈꺼풀이 감기며 눈 주변 근육이 떨리는 것일 수도 있다. 흔히 마그네슘이나 비타민 부족이라는 말들이 있으나 학문적 근거는 없다.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과로와 수면부족, 스트레스, 눈의 자극 등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휴식을 취하며 시간이 가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떨림 눈에서 입 주위로 퍼지면 병원 찾아야 = 하지만 처음에 한쪽 눈 주변이 떨리기 시작하다가 입 주변까지 떨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반측 안면경련(Hemifacial spasm)을 생각해봐야 한다. 눈에서 입 주위로 퍼지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고 심해지면 턱, 목 주위로 퍼지며, 경련의 빈도가 잦아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진다. 사람의 뇌에는 신체기관의 운동 및 감각을 관장하는 12개의 뇌신경이 있는데, 이 중 7번째 뇌신경이 안면신경이며 얼굴근육의 운동을 조절한다. 이 안면신경에 비정상적인 전기신호 등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연결된 얼굴 한쪽 근육이 갑자기 경련하듯 떨리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 한쪽을 씰룩거리며 일그러지게 되는 것이다.

반측 안면경련의 주된 원인은 뇌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의 기저부가 근처 뇌혈관에 의해 눌리며 자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관이 구불구불 변하게 되는데, 안면신경 근처 혈관의 변화에 따라 발생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년 이후, 주로 40~50대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해에 안면경련으로 진료 받은 50대만 2만 명이 넘었고 40대, 60대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안면경련의 유병률은 10만 명당 남성이 7.4명, 여성이 14.5명이었다.

드물게는 안면신경 주변에 뇌종양이 발생돼 신경을 압박하며 생기기도 하고, 뇌줄기의 안면신경핵에서 이상이 발생되어 안면경련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혈관자기공명영상(brain MRA) 검사를 기본적으로 해봐야 하고, 안면근육 근전도 검사 및 청력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안면경련과 뇌졸중과는 무관 = 반측 안면경련을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생각하여 한약을 먹거나 침을 맞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안면경련은 뇌졸중과는 전혀 무관한 병이며, 한약이나 침은 효과가 없다. 치료는 크게 세가지로 약물, 보툴리늄 주사, 수술이다.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같은 항경련제, 항콜린작용 약제, 안정제(Diazepam) 등이 있다. 하지만 효과가 적은 경우가 많고 근본적 치료가 아닌 증상 조절을 위한 치료이며 가끔 졸림, 어지럼증, 기억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 유발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보툴리늄 주사치료는 경련을 하는 얼굴 근육에 보툴리늄 독소(Botulinum Toxin Type A)를 직접 주사해 근육을 수축하지 못하게 하여 증상을 없애는 것이다. 간단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돼 현재 미국, 유럽을 비롯한 각 나라에서 반측 안면경련의 치료에 가장 일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효과는 좋으나 4~6개월 마다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드물게 눈꺼풀이 처지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현상,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증상이 경미하며 약 2주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미세혈관감압술이라고 전신마취 하에 귀 뒤 부위를 6~7cm 정도 절개하고, 지름 3cm 정도 두개골절개술을 한 후, 얼굴 신경을 누르는 혈관을 테프론(Tepron)이라는 안전한 물질로 떼어놓는 것이다. 1960년대 말 Jannetta라는 미국의사에 의해 개발돼 사용되는 수술 방법으로, 증상 조절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며 혈관에 의한 신경 압박이 원인이었다면 90% 이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드물게 뇌출혈, 청력손상 등 합병증 위험성이 있지만, 최근 수술중 모니터링 장비와 수술 기구의 발달로 비교적 안전하다 할 수 있다.

반측 안면경련이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지내다가도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도중에 자꾸 생기거나 하면 스스로 위축되어 대인기피증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방치하면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해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지면 치료가 필요하다. 편측 눈꺼풀 떨림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얼굴 다른 부위로 퍼질 때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본적인 치료인 미세혈관감압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치료율이 높으므로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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