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 기능성 소화불량증
50~70세 고령환자 출혈·천공 유발 소화성 궤양·종양 의심
다른 기질적 질환 없다면 위산분비억제제 등 약물치료 효과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흔히 마주치게 되는 질환이다. 역류 증상, 조기 포만감, 트림, 복부 팽만감, 식후 불편감이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속적인 불편감과 통증은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증상 조절을 위해 약을 먹어도 호전이 없다고 여러 병원을 다녀오는 경우도 상당수이다.
◇ 주요 증상 = 소화 불량 증상으로 내원해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되는 것은 의학적인 정의에 따른다. 먼저 식후 팽만감, 조기 포만감, 오목가슴의 통증, 상복부 쓰림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지난 3개월간 지속되어야 하며 이 증상들은 최소 6개월 전에 발생했어야 한다.
동시에 상부 위장관 내시경과 같은 검사상에서 구조적인 질환이 없어야 한다.
스트레스, 소화기관 점막의 미세한 염증, 위장관 운동기능의 변화, 호르몬 신경분비물질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동시에 영향을 끼치게 되며, 아직도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되는 경우, 생명을 위협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이런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전 세계 인구의 20%가 가지고 있는 질환일 정도로 흔하며,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어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이후 최근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50~70세의 고령 환자에서 더 많이 진단되고 있어 다른 구조적인 질환이 없는지 먼저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소화 불량증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감별 질환으로는 출혈과 천공을 유발할 수 있는 소화성 궤양, 위장관의 악성 종양, 담석증 혹은 만성·급성 췌장염 등이 있다. 특히 40세 이상 이거나 몸무게 감소, 빈혈, 흑색변 혹은 혈변, 황달 등의 경고 신호가 동반된 모든 연령의 사람들은 반드시 소화기내과에 내원해 혈액 검사를 비롯한 상부위장관 내시경, 복부 초음파와 복부 CT 등의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 검사와 치료 = 진료 후 다른 구조적, 기질적 질환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증상 조절을 위해 약물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위산분비억제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소화효소제 등이 있으며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약물의 조합을 찾기 위해 진료와 증상 면담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스트레스 및 심리적 원인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 증상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원인과 증상이 있지만, 질환의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명쾌한 답을 듣기 어렵고 증상의 호전이 쉽지 않은 것이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다. 단순 소화 불량으로 가볍게 생각해 치료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 다른 질환의 감별이 필요한 노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인 만큼 소화기내과의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적절한 검사와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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