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11월 1일부터 12월 15일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위험 지역 입산을 한시적으로 통제한다.
산림청은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을철 산불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내달 1일부터 149만ha의 산불 위험 지역을 한시적으로 입산 통제한다고 밝혔다. 등산로 5833km도 통제구간으로 설정된다.
통제 지역과 구간은 포털사이트 지도항목의 등산로 내역에서 확인하거나, 해당 지자체 산림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산림청은 입산 통제와 함께 지역주민들과 공동으로 인화물질 제거사업을 벌여 소각대상물을 파쇄·수거할 예정이다.
또 산불감시 인원 2만671명, 무인감시카메라 1488대, 스마트 드론 등을 동원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폐기물 불법소각, 건축물 화재, 풍등 날리기 등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사전 예방적 물뿌리기를 실시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산불감시원과 산불예방진화대가 긴급대응하고 산불진화헬기 112대, 광역단위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540명 등이 조기 진화에 나서게 된다.
산불진화에 투입할 수 있는 헬기는 총 166대(산림 48, 지자체 64, 소방 30, 군 20, 경찰 3, 국립공원 1)다.
산불진화 후에는 산불원인 감식과 가해자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산불피해지를 조사한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감시와 참여를 위해 최대 30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산불가해자 신고포상금 제도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올해 가을철부터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평면형에서 삼차원(3D) 방식으로 개선하고, 국가주요시설 위치정보 연동 등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반영해 산불상황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또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해 중앙산불상황실과 현장 지휘본부를 ‘핫라인’으로 연결했다. 산불진화대원에게는 ‘스마트 앱’ 기능이 탑재된 위치 확인 시스템(GPS) 단말기를 보급해 진화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진화대원의 안전을 확보했다.
상황관제시스템, 산불확산예측시스템, 산불현장 영상 등 7종의 시스템을 탑재한 산불지휘차를 통해 신속한 상황판단과 통합 지휘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평균 27건의 산불이 발생해 20㏊의 산림피해가 생겼다. 지난해에는 35건이 발생했다.
산불의 주요 발생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은 44%를 차지했으며, 소각(17%), 건축물화재 전이(6%)순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12월은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11월부터 중부·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산불 발생 위험성이 상승할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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