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전 감독·팬들에 감사 인사
KT 이강철 감독이 재계약 선물을 안고 고향으로 왔다.
이 감독은 “선수들 덕분이다. 얼굴 보면서 이야기하면 이상할 것 같아서 전체 메시지로 감사 인사를 했다”고 웃었다.
KBO의 ‘막내’ KT위즈의 창단 첫 포스트 진출을 이끈 이 감독은 지난 26일 구단과 3년 재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의 ‘우승감독급’ 대우다.
이 감독은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친정 KIA와의 경기를 위해 27일 고향으로 왔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재계약 전에는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되고 나니까 새로운 부담이 된다”며 “4경기 집중하고 시즌 끝나고 나머지 구상을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전임 조범현, 김진욱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이 감독은 “두 분에게 감사하다. 팀을 잘 가꿔주셔서 팀이 어느 정도 성장된 상황에서 내가 와서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잘해줬고 팬 여러분이 항상 응원해주시고 도움 주셨기 때문에 좋은 재계약 선물을 받았다. 더 좋은 팀 만들라고 대우도 잘해주신 것 같다. 책임감도 따르고 모든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많은 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지만 역시 가장 고마운 이들은 선수들이다.
그는 “재계약을 하면서 벌써 2년이 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15할 때가 엊그제 같고, 올해도 -9까지 갔을 때가 생각났다”며 “오기가 생겼다. 어떻게든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또 “아내와 아이, 가족이 아무래도 제일 좋아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선수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웃음). 선수들 덕분에 재계약하게 돼서 고맙다”고 말했다.
재계약에 대한 기쁨 속에서도 끝나지 않은 2위 싸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는 이 감독.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그 마지막에도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웃음)”며 “전경기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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