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IC 신설…장성호·터미널 주차장 확대
제1황룡교 신축…황룡시장 주차장 홀짝제 예정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 관광·농업 등 성장 기대
장성군은 전남지역 최북단의 관문이다. 아래로는 광주시, 위로는 정읍시와 맞닿은 호남의 교통 요충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단 4년6개월만에 KTX 장성역 정차를 재개시키며 지역발전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관광객 유입도 빈번하다. 가을 축제인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만 방문을 기록했다. 황룡강 상류인 장성호에 조성된 수변길과 옐로우출렁다리·황금빛출렁다리는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축령산 편백숲과 천년고찰 백양사가 장성에 있다.
이처럼 ‘사람이 모여드는’ 여건을 두루 갖춘 지역은 교통인프라 확충이 도시계획의 중요한 화두가 된다. 편리한 교통여건 조성은 주민의 생활편의 확대를 넘어 도시 전체의 성장과 발전을 가져온다.
◇관광객 편의 하이패스IC 설치
장성군은 민선7기 시작과 함께 교통인프라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후반기에 접어든 최근에는 장성읍 하이패스 IC 설치를 확정짓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장성을 통과하는 호남고속도로 톨게이트는 장성 남부지역에 위치해 있다. 장성읍 영천리·유탕리 일원을 비롯한 북부 주민들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남부까지 가야 한다. 황룡강과 장성호 등 주요 관광지가 중·북부에 분포해 있어 관광객들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장성군은 지난 2018년 전남도와 한국도로공사에 하이패스IC 설치를 요청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그러나 난관에 봉착했다. 하이패스IC의 진입로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장성중학교 방면은 국도와 고속도로가 너무 가깝고, 호남권 농산물비축기지 방면은 고속도로 졸음쉼터 후면으로 진입하게 돼 사고 위험이 있었다. 장성군은 현장조사와 수 차례에 걸친 토의 끝에 장성중학교와 농산물비축기지의 중간 지점에 진입로를 확정했다.
장성 하이패스IC 진입로가 조성되는 곳은 보해앞삼거리로, 이 곳에서 국도교차로·졸음쉼터를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하게 된다. 진출로는 황미르랜드 인근을 거쳐 청운교(방구다리) 회전교차로 인근에 설치된다. 진입로는 800m, 진출로는 600m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80억원(장성군 50억, 한국도로공사 30억)이 소요된다.
진·출입로가 확정되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6월 타당성 용역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비용 대비 편익률(B/C)이 1.47로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한국도로공사와 협의 끝에 설치가 최종 결정된 데 이어, 지난달 국토교통부도 최종 승인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 하이패스IC 설치 사업의 연내 진척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 군이 한국도로공사 측에 필요성과 시급성을 적극 제기한 끝에 지난 12일 하이패스IC 설치·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올해 내 실시설계를 시작할 방침이다.
◇터미널과 장성호에 주차장 조성
주말 평균 1만명이 찾는 ‘관광 핫플레이스’ 장성호의 주차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장성군이 최근 장성호 제1주차장(220면)의 주차공간을 300면 늘리고, 150면 규모의 제2주차장도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이로써 총 670면의 넉넉한 주차공간이 확보됐다.
장성호는 지난 2018년 수변길과 출렁다리를 조성하며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올해에는 교통약자를 배려한 ‘황금대나무숲길’과 두 번째 출렁다리인 ‘황금빛출렁다리’를 개통해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호수 우측에 새롭게 선보인 ‘숲속길’은 출렁다리와 어우러진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주차난이었다. 기존 주차장 규모가 220면에 불과해 주말이면 주차 행렬이 인근 지방도까지 이어졌다. 교통량도 많아 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장성군은 사업비 5억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장성호 주차장을 확장하고, 차선 도색 등 기존 주차공간을 정비했다.
장성군은 또 지난 9월 장성읍 버스터미널 인근에 공영주차장 조성공사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 터미널 인근은 시가지 가운데에서도 가장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마트와 각종 점포들이 몰려 있어 장성주민 뿐만 아니라 여행객 등 외부인들의 이용이 잦다.
주차장이 조성된 곳은 개인 소유의 유료주차장이었던 곳으로, 면적이 3800㎡에 달한다. 그러나 이용빈도가 낮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장성군은 2018년부터 해당 지역에 45억원(국비 18억원)을 투입해 도심공원형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90면의 주차공간과 휴게쉼터, 산책길, 플리마켓 광장이 조성됐다.
장성군은 버스터미널 남측에도 40면 규모의 대창동 공영주차장을 조성 중이어서 주차난이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꼼꼼한 도로 정비로 교통안전에 만전
장성군은 폭이 좁아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북이면 북룡마을 안길(450m)과 북일면 소재지 마을안길(1500m)은 이미 정비를 마쳤다. 북이면 모현~상공 간 도로(450m)는 현재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삼서면 유평리 유정~삼계면 신기리 유천 도로 1500m 구간의 정비도 매듭지었다. 동화면 통안마을 진입도로(690m)와 삼계면 내계리 염치마을 안길(300m), 화산리 남계마을 도로(350m), 남면 월정리~월계 불정 간 도로(640m), 서삼면 봉연마을 연결도로(620m)와 세포마을 진입도로(200m), 북일면 성덕리 용암제 상류 도로(412m) 등도 공사를 마쳤다. 이들 도로는 폭을 넓히고 선형을 개선해 교통사고 위험을 현저히 줄였다.
장성군은 장성읍 유탕리 진입도로(450m)와 기산~장안마을 도로(622m)도 올해 내 정비 사업을 마무리해 이용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제1황룡교 신설…황룡시장 주·정차 홀짝제 도입
장성군은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제1황룡교(옛 제2황룡교) 신설 공사를 매듭지었다.
장성의 대표 전통시장인 황룡시장과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인 제1황룡교는 1965년에 개통돼 노후화가 심각했다. 교량 안전검검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을 정도였다.
장성군은 지난 2017년 사업비 120억원(국비 44억 포함)을 들여 제1황룡교를 새로 짓기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했다. 신설된 제1황룡교는 폭이 13.9m로 기존 다리보다 두 배 가량 넓어졌다. 도로와 만나는 양쪽 지점에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확보했다.
장성군은 내년 1월부터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황룡시장 뱃나드리로 일부 구간에 대해 ‘주·정차 홀짝제 거리’를 운영, 교통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주·정차 홀짝제 거리’는 도로 중앙을 기준으로 홀수일은 왼쪽, 짝수일은 오른쪽에 주차를 허용하는 제도다. 장성군은 황룡면 현대떡방앗간~황룡마트까지 400m 구간을 주·정차 홀짝제 거리로 지정한다.
앞서 장성군은 2016년부터 장성읍 애플탑~쌈지공원 1.6㎞ 구간에서 주·정차 홀짝제 거리를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장성군은 제도 시행에 앞서 설문조사와 운영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안에 LED 정차 안내등, 무인단속 카메라 등 필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하이패스IC 설치와 도로 개선, 주차공간 확장 등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의 핵심 목표는 군민의 안전과 장성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으로 관광·농업 등 다방면의 발전과 미래를 선도하는 ‘새로운 장성’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생생호남정보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광 여행 인증샷’ 찍으면 기념품 팡팡 (0) | 2020.10.19 |
---|---|
남원시, 관광상품 개발비 최대 400만원 지원 (0) | 2020.10.19 |
전남어업인 5만여명 “전남-경남 해상경계 유지” 헌재 탄원 (0) | 2020.10.18 |
“잊지 않겠습니다”…여수시, 여순사건 온라인 추모관 개설 (0) | 2020.10.18 |
인구 4만·비용 300만원으로 캐릭터 대상! … 보성군의 유쾌한 반란 (0) | 202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