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된 정원·저택 전주종합촬영소 세트장에 위치 마련
전북도·전주시, 건립 비용·부지 제공 관광상품화 검토
전주에서 전체 분량의 60%를 촬영, ‘오스카 4관왕’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의 세트장이 복원된다.
16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도와 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주요 장면이 촬영된 박 사장(배우 이선균) 저택 등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설치됐던 세트장을 복원해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생충’ 전체 77회차 가운데 46차(59.7%)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됐다. 기택 가족의 신분 상승 욕망을 부추기고 영화 클라이맥스를 이끈 배경인 저택과 정원은 모두 야외촬영장에 조성됐다. 저택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등은 실내촬영장에 세트를 구성했다.
이 세트장들은 현재 모두 철거된 상태다. 세트장은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는 숨겨진 이야기가 새어나갈 수 있어 촬영이 끝나면 철거된다. 봉 감독도 공간이 노출되는 것 자체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건물 철거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북도와 전주시는 ‘기생충’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트장 복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세트장에 설치됐던 박사장의 저택이 첫번째로 거론된다.
양 기관은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 투자사 CJ E&M의 동의 과정과 저작권 문제 등이 해소되면 복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에 비춰진 세트장 전체가 저작권과 연결된다. 이 문제를 넘어서면 전주시는 부지 제공, 전북도는 건물 건립비용 등을 부담하는 선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영화에서 최후의 접전이 벌어진 정원과 중심 스토리가 전개된 박사장 저택이 복원돼 방문객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되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의 파장은 단순히 세트장 복원을 넘어 전북 영화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휴업 중인 부안영상테마파크 등 영화 관련 인프라에 대한 시설개선과 지원방안을 예고했다.
수면 아래 잠들었던 새만금 영상테마파크 조성도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간 새만금의 관광·레저용지에 100만㎡ 규모의 영상테마파크 조성을 구상했다. 영화촬영과 영화 편의시설, 영화와 관련된 관람·체험·놀이시설을 갖춘 영상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전주=박기섭기자·전북취재본부장parkk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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