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승 그쳐 순위싸움 치명상
선발진 부진에 불펜 과부하...최형우에 의존도 큰 타선도 고민
이번주 NC·LG와 6연전...관중석 개방 팬들 앞 자존심 지켜야
승리보다 기본이 먼저다.
KIA 타이거즈는 ‘가을 잔치’의 분수령이었던 한화·SK와의 7연전에서 2승 5패에 그치면서 5강 싸움의 관람자 입장이 됐다.
시즌 최종전까지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KIA의 5강 경우의 수는 존재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새로운 한주 1위 NC와 6연승 중인 가장 뜨거운 팀 LG를 만나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앞선 7연전의 패인을 돌아보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순리대로 한 경기 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지난주 임기영과 김기훈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태줬지만, 여전히 선발진의 이닝은 고민으로 남았다. 여기에 7연전 일정을 소화하면서 불펜의 과부하도 심했다.
온도차가 큰 불펜 상황 탓에 필승조의 부담이 컸다.
박준표, 이준영, 그리고 고졸 루키 정해영이 지난주 5경기를 소화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마무리 전상현은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어깨 염증 재발로 19일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브룩스와 이민우의 빈 자리에서 영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기훈, 김현수, 남재현 등이 패기 넘치는 빠른 승부로 기싸움에 역할을 해줘야 한다.
최형우 의존도가 큰 타선의 폭발력도 고민이다.
지난주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을 6번에 이어 4번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침체된 타선을 살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전반적인 타격감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타자들의 성급한 승부는 이어졌다.
특히 ‘29홈런’에서 막힌 터커의 부진도 아쉽다. 9월 20일 이후 아홉수를 넘지 못하고 있는 터커는 안타 생산력도 뚝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7안타에 그치면서 0.18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차분하게 ‘눈야구’를 하면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수비가 우선이다.
SK와의 홈경기가 열린 11일, KIA는 8회 나온 나지완의 역전 투런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는 수비 싸움에서 갈렸다.
중요한 순간 잇단 수비 실수에 자멸하면서 5위 두산과 4.5경기 차로 멀어졌다.
올 시즌에도 KIA는 런다운 상황에서 아쉬운 수비 장면들을 노출하며, 아웃카운트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콜플레이에서도 실수가 이어지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도 KIA는 런다운, 콜플레이라는 ‘기본’부터 다지며 수비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
5강 꿈은 멀어졌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13일부터 관중석도 재개방된다. 팬들 앞에서 KIA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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